제516장
이때 네 대의 차에서 내린 여러 명의 검은 옷을 입은 남자들이 흉악한 표정으로 천희연을 향해 다가오고 있었다. 그들 중 일부는 무기를 들고 있었다. 이를 본 주변의 행인들은 겁에 질려 사방으로 흩어졌다.
“천후 씨, 이 일은 천후 씨와 상관없어요. 난 저 사람들을 따라가야 해요. 저 사람들이 천후 씨를 건드리게 두진 않을 거예요...”
천희연이 말을 다 끝내기도 전에 이천후는 이미 차에서 내려 그 무시무시한 남자들을 향해 걸어가고 있었다.
“천후 씨! 돌아와요! 저놈들은 정말 사람을 죽일 수 있어요. 빨리 돌아오라고요...”
천희연은 다급하게 외치다가 곧바로 얼어붙었다. 이천후와 가장 가까이 서 있던 네 명의 남자들이 공중으로 높이 던져지듯 날아갔다가 땅에 쿵 하고 떨어졌기 때문이다.
그리고 이어서 더욱 충격적인 장면이 펼쳐졌다. 남은 열 명의 검은 옷을 입은 남자들이 무기를 들고 이천후를 향해 돌진해 왔으나 이천후는 그 자리에서 몸을 날려 한 바퀴 회전했고 곧바로 그들은 모두 땅에 쓰러져 신음소리를 내고 있었다.
천희연은 이천후가 어떻게 싸웠는지조차 보지 못했는데 눈 깜짝할 사이에 그 남자들은 모두 쓰러져 있었다.
“이게 지금 무슨...”
천희연은 차창 밖의 광경을 멍하니 바라보았다. 그녀의 입은 크게 벌어졌고 주먹 하나가 들어갈 정도로 컸다.
천희연은 깊은 충격에 빠졌다. 이 남자들은 모두 천씨 가문에서 훈련된 결사대 대원들로 혼자서 사람 열 명쯤은 거뜬히 상대할 수 있는 이들이었는데 이천후 앞에서는 하나같이 장난감처럼 무너졌다.
한참 지나서야 진희원은 숨을 깊이 들이쉬고 중얼거렸다.
“천후 씨가 이렇게 강할 줄이야. 아연이가 좋아할 만하네.”
이천후가 다시 차로 돌아오자 천희연은 그가 수많은 사람을 쓰러뜨렸음에도 머리카락 하나 흐트러지지 않은 모습을 보고 놀란 채로 그를 바라보았다.
“내 얼굴에 뭐라도 묻었어요?”
이천후가 담담하게 말했다.
그러자 천희연은 얼굴이 붉어지며 시선을 거두고 그를 향해 엄지를 치켜세웠다.
“대단하네요. 역시 아연이가 좋아할 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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