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512장
빙하 유령섬에서.
이미 열흘이 넘게 지났다. 한아연은 여전히 스승님이 전수한 옥녀심경을 수련하고 있었다.
비록 전에 한 번도 수련해 본 적은 없지만 이 공법이 상당히 고급스럽다는 것은 그녀도 알고 있었다.
단 열흘 정도밖에 수련하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단전에서 강력한 기운이 생겨나 마음대로 조종할 수 있었다.
그 기운이 온몸을 순환할 때면 한아연은 몸이 따뜻해지고 편안함을 느꼈다. 추위는 전혀 느껴지지 않았다. 그리고 손바닥에서 기운을 모아 내보내자 두꺼운 얼음층이나 바위를 쉽게 부술 수 있었다.
한아연은 이 기운이 수도자들이 말하는 내공임을 깨달았다. 그리고 자신이 꽤 강력한 내공을 쌓아 올렸음을 알게 되었다. 하지만 그녀는 자신의 실력이 다른 수도자들과 비교하면 어떤지, 그리고 자신의 경지가 어느 정도인지 알 수 없었다.
“욕심 부리지 말자. 나는 이제 겨우 열흘 정도 수련했을 뿐이고 다른 수도자들은 어릴 때부터 수련했으니 차이가 클 수밖에 없겠지.”
한아연은 중얼거리며 고개를 저었다.
곧 그녀는 스승 나가을의 묘를 찾아가 제사를 지냈다. 이것은 그녀의 하루 일과였다.
이 섬에는 한아연 혼자밖에 없었고 오직 스승 나가을의 묘만이 그녀의 외로움을 달래 주는 유일한 존재였다.
“스승님, 옥녀심경이 총 열 단계로 이루어져 있다고 하셨죠? 저는 이제 겨우 첫 번째 단계에 도달한 것 같아요. 세 번째 단계에 도달하면 섬을 떠날 수 있다고 하셨는데 언제쯤 가능할지 모르겠어요.”
“그리고 구규봉열단 말이에요. 첫 번째 열반이 언제 시작될지 모르겠어요. 매번 열반할 때마다 생명의 위험이 있다고 하셨는데 제 실력이 아직 너무 미약해서 그런지 잘 모르겠어요. 만약 실패하면 어떻게 하죠?”
“그래도 괜찮아요. 그냥 죽는 거죠, 뭐. 이만큼 살아온 것도 다 행운이었으니까요. 만약 죽게 된다면 스승님 곁에서 잠들면 되죠.”
“스승님, 한 사람을 사랑하면 거리와 상관없이 서로의 마음과 감정을 느낄 수 있을까요? 만약 저와 천후가 그런 능력을 가졌다면 이렇게 외롭거나 심심하지 않았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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