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511장
이천후는 심해에서 했던 약속을 떠올렸다. 이천후는 언젠가 한아연을 아내로 맞이할 것이라고 다짐했었다. 하지만 그 약속을 한 지 얼마 되지도 않아 한아연은 행방불명되고 말았다...
이천후는 마음속으로 맹세했다. 한아연을 위해 두 가지를 반드시 이루겠다고. 첫째는 축기기에 도달해 동해의 물을 다 비워서라도 한아연을 찾아내는 것이다. 만약 그녀가 세상에 없다면 그녀의 유해라도 찾아와야 했다.
둘째는 이백헌을 죽이고 흑요 제국을 멸망시켜 그들 모두를 한아연의 무덤에 함께 묻히게 하는 것이었다.
“도현 씨, 고마워요.”
이천후는 감사의 말을 전했다. 천도현이 한아연의 행방을 찾지는 못했지만 그가 보내준 사진들은 이천후에게 한아연의 과거를 이해하게 해주었고 그 추억 속으로 빠져들게 했다. 이 감정은 말로 다 표현할 수 없었다.
“천후 님, 도와드릴 수 있어서 제게는 큰 영광입니다.”
천도현은 매우 조심스럽게 말했다.
“앞으로도 한아연 씨의 행방을 찾는 데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그래요. 나중에 도현 씨도 저에게 부탁할 일이 생기면 언제든 말해요.”
이천후는 담담하게 말했다.
천도현은 기뻐서 어쩔 줄 몰랐다. 이런 고수의 은혜는 그야말로 값으로 매길 수 없는 귀중한 것이었다.
그는 다급히 말했다.
“감사합니다, 천후 님. 사실 부탁드리고 싶은 일이 있긴 한데... 아닙니다. 그만두겠습니다. 나중에 한아연 씨를 찾고 나서 얘기하죠.”
“무슨 일인지 말해봐요.”
이천후는 마침 흥문에 있었고 천도현이 어떤 부탁을 한다면 기꺼이 도와줄 생각이었다.
“하하, 별일은 아니에요. 나중에 한아연 씨를 찾고 나서 얘기하겠습니다.”
천도현이 말했다.
사실 그는 이천후에게 부탁할 일이 있었지만 그건 그의 일이 아니었다. 그의 조카 천희연이 곤경에 처해 있었던 것이다. 하지만 가족 문제를 이천후에게 말하는 것이 적절하지 않다고 느꼈다.
천도현이 말을 꺼내지 않자 이천후도 더 묻지 않고 전화를 끊었다. 그리고 다시 휴대폰을 들고 한아연의 사진들을 바라보았다.
이천후가 사진을 얼마나 오랫동안 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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