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494장
이천후는 우미란의 행동에 놀랐다. 그녀가 정말로 우천후의 목을 베리라곤 상상하지 못했다.
우천후는 우미란의 친조카이자 우씨 가문의 직계 후계자였다. 반면에 우미란은 시집간 여자이기 때문에 우씨 가문 입장에서 그녀는 이미 외부 사람에 불과했다. 그러니 이런 행동은 지혜롭지 못해 보였고 앞으로 문제가 생길 가능성도 있었다.
“고모...”
우천후의 시신을 바라보자 우예진의 얼굴은 어두워졌다.
“우천후의 실수로 우씨 가문의 결사대 수십 명이 목숨을 잃었어요. 그 죗값을 치러야 마땅해요. 어머님의 행동은 틀리지 않았어요.”
이천후가 말을 꺼내며 우미란을 변호했다. 당연히 그는 우미란의 편에 서야 했다. 그녀는 한아연의 어머니였기 때문이다.
“난 아연이를 위해 우천후를 죽였어. 저 개 같은 놈이 우리 모두를 해쳤어. 아연이가 실종한 것도 저놈 탓이야!”
우미란은 분노에 가득 찬 표정으로 말했다.
그러자 우예진은 다시 차분해졌고 더 이상 말을 잇지 않았다.
이천후는 우미란을 다시 한번 눈여겨보았다. 그녀가 이렇게 솔직하게 한아연의 복수를 위해 행동했다는 사실이 의외였다.
“우천후의 시신을 치워서 우씨 가문으로 보내.”
우미란은 차분하게 말했다. 곧바로 검은 옷을 입은 사람이 두 명 와서 우천후의 시신을 끌고 나갔다.
우예진은 깊은 눈빛으로 우미란을 한참 바라보다가 아무 말 없이 돌아섰다.
“너무 성급하게 행동하셨어요. 이렇게 하시면 어머님이 불리한 상황에 처하실 수 있어요.”
이천후가 담담하게 말했다.
“알고 있어. 하지만 난 우천후를 죽이고 싶었어. 만약 그 멍청이가 일을 그르치지 않았더라면 다들 나를 금방 구해낼 수 있었을 거야. 그리고 아연이도 그 악당들을 혼자서 상대하지 않았을 거라고!”
우미란은 분노를 참지 못한 듯 이를 악물고 말했다.
이천후는 깊은 한숨을 쉬며 천천히 말했다.
“만약 이 일이 해결되지 않는다면 제가 나설게요. 어차피 저는 외부인이니까요.”
이 문제는 우미란에게 매우 해결하기 어려운 일이었다. 비록 조카가 큰 잘못을 저질렀다 하더라도 고모가 자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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