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490장
“그때가 되면 네가 어떤 공법을 수련하고 신통력을 익히든 들여할 노력은 원래의 반으로 줄어들고 성과는 두 배로 얻을 거야. 그리고 하루가 다르게 발전할 거야.”
“그... 그렇군요. 감사합니다, 스승님.”
한아연은 그제야 안심할 수 있었다. 그러나 여전히 몸을 짓누르는 강렬한 통증에 이를 악물고 참으며 이마에선 식은땀이 흘렀다.
곧 그 영약의 효과가 드러나기 시작했다. 약물이 혈육에 스며들자마자 신속하게 효력이 퍼져나갔다. 방금 나가을이 낸 상처는 눈에 띌 정도로 빠르게 아물었고 금세 붉은 흔적만 남았다.
몇 초 지나니 그 붉은 흔적마저도 사라졌고 가슴의 피부는 다시 하얗고 매끄러워졌다. 마치 처음부터 아무 일도 없었던 것처럼 상처의 흔적은 전혀 보이지 않았다.
한아연은 마음속으로 이 영약의 신비로움에 감탄했다. 그녀는 이제껏 들어보지도 보지도 못한 기적을 눈앞에서 경험한 것이었다.
“구규봉열단은 천하 제일의 영약으로 사람을 새롭게 태어나게 해. 마치 불사조가 불타올라 다시 태어나는 것과 같은 힘을 주지. 이 영약에는 아홉 개의 구멍이 있어. 그러니 너는 아홉 번의 ‘재생’을 경험할 수 있어. 매번 재생할 때마다 너는 이전보다 더 강해질 거야. 하지만 재생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니야. 만약 재생에 실패하면 너를 기다리는 것은 파멸과 죽음뿐이야.”
“그러니 반드시 봉선도에 들어가 소녀윤회공을 배워야 해. 이 신통력을 완전히 익혀야만 아홉 번의 재생을 모두 성공시킬 수 있어. 꼭 기억해!”
나가을은 한아연에게 진지하게 당부했다.
“스승님, 말씀하신 모든 것을 명심하겠습니다.”
한아연이 단호하게 말했다.
이후 나가을은 봉선도에 들어가는 방법을 한아연에게 알려주었고 한아연은 모든 내용을 마음에 새겼다.
“이제 이 영약의 효과를 몸소 느낄 수 있지?”
나가을이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한아연은 고개를 끄덕였다. 온몸이 따뜻해지며 편안해지는 느낌이었다. 그녀의 입안에서는 달콤한 침이 끊임없이 분비되었고 꿀꺽꿀꺽 삼키면서 위로 내려보냈다.
그러자 온몸의 모공에서 검은색의 불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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