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487장
이상했다.
‘이미 얼음처럼 차갑게 얼어붙은 몸이 상식적으로는 생명 기능이 모두 파괴됐을 텐데 어떻게 갑자기 움직일 수 있는 걸까?’
바로 그 순간 여자는 눈을 뜨고 거칠게 욕설을 퍼부었다.
“선영롱! 이 천하의 악마. 돼지나 개만도 못한 놈! 넌 죽어 마땅해!”
“넌 영원히 지옥에 떨어져 다시는 환생하지 못하게 될 거야...”
깨어난 여자가 분노하면서 하늘을 찌를 듯한 저주를 퍼붓는 것을 보고 한아연은 그제야 알게 되었다. 그녀는 죽지 않았고 되살아난 것도 아니었던 것이다.
어쨌든 그 여자는 수도자였으니 보통 사람처럼 생각해서는 안 되었다.
하지만 한아연은 ‘선영롱’이 누구인지 알 수 없었고 왜 이 여자가 그렇게까지 그 사람을 욕하는지 궁금했다.
십여 분 동안 욕설을 퍼붓고 나서야 여자는 분이 풀린 듯했다. 그녀는 한아연을 바라보며 물었다.
“네가 나를 구한 거야?”
그러자 한아연은 다급히 대답했다.
“아닙니다. 저는 그럴 능력이 없습니다. 선생님께서 스스로 깨어나신 겁니다.”
여자는 비웃듯 말했다.
“하하. 나는 죽을 날이 가까운 몸이었어. 다만 남은 한 가닥의 기운이 생명의 기운을 감지하고 나를 가까스로 깨어나게 한 것이야. 그러니 네가 나를 구한 셈이라 할 수 있지.”
여자는 말투가 차갑고 음산했으며 한아연의 반응을 유심히 지켜보는 듯했다. 조금이라도 이상한 점이 있다면 즉시 해치울 기세였다.
한아연은 이 여자가 언제든 돌변할 수 있음을 느꼈고 마음속에 경계심이 생겼다. 잠시 고민한 후 한아연은 황금색의 영약과 고대 지도를 꺼내들었다.
“선생님, 이 두 가지 물건은 선생님께서 가지고 계시던 것인데 이제 주인에게 돌려드리겠습니다.”
눈앞의 이 여자는 분명 수도자였다. 그녀를 화나게 하면 손쉽게 목숨을 잃을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뭐? 이것들은 세상을 뒤흔들만한 신비한 능력을 지닌 보물인데 너는 욕심을 내지 않고 나한테 돌려 준다고?”
여자는 한아연을 보며 약간 놀란 표정을 지었다.
‘세상을 뒤흔들만한 보물?’
한아연은 마음속으로 깜짝 놀랐지만 이내
링크를 복사하려면 클릭하세요
더 많은 재미있는 컨텐츠를 보려면 웹픽을 다운받으세요.
카메라로 스캔하거나 링크를 복사하여 모바일 브라우저에서 여세요.
카메라로 스캔하거나 링크를 복사하여 모바일 브라우저에서 여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