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476장
유석민은 잠시 멍하니 있다가 곧바로 정신을 차리고 벌떡 일어나 소리쳤다.
“네가 바로 이천후지? 감히 우리 본부에 침입하다니, 자수하는 꼴이구나!”
“저놈 당장 잡아! 지금 죽이지 말고 우미란의 행방을 알아낸 후 내가 직접 죽여주겠어!”
유석민의 말이 끝나기도 전에 몇 명의 검은 옷을 입은 건장한 남자들이 이천후에게 달려들었다.
유석민은 이천후를 차갑게 훑어본 후 다시 천범표를 흘끗 쳐다보았다.
“천범표가 네 놈을 감옥으로 데리고 가서 우미란을 구했구나. 천범표 이 배신자! 나를 속이려 들다니. 저놈이 어떻게 되는지 똑똑히 봐둬. 이제 넌 천범표와 나란히 나무판에 못 박히게 될 거야...”
그러나 유석민의 목소리는 더 이상 이어지지 못했다. 이천후에게 달려가던 검은 옷의 건장한 남자들이 모두 순식간에 쓰러져 즉사한 것이다.
“너...”
유석민은 놀라서 이천후를 바라보았다. 이천후가 어떻게 손을 썼는지조차 보지 못했는데 그의 부하 다섯 명이 죽어 버렸다. 그들은 결코 만만한 자들이 아니었지만 그렇게 쉽게 죽어버린 것이다.
“제기랄, 당장 쏴!”
유석민은 분노에 차서 외치며 허리춤에서 권총을 꺼내어 이천후에게 겨누고 방아쇠를 당겼다. 그의 사격 실력은 빠르고 정확하기로 유명했으며 그 덕분에 악인도의 우두머리가 될 수 있었다.
하지만 이천후가 손을 뻗어 앞으로 잡아채는 순간 유석민은 자신의 눈을 의심했다. 마치 날아오는 총알을 잡기라도 하려는 듯한 동작이었다.
“이 미친놈이 총알을 잡겠다고 손을 내밀다니, 하하하...”
유석민은 크게 웃음을 터뜨렸으나 곧 이상한 낌새를 느꼈다. 이천후의 손에 피가 흐르지 않고 있었다.
“뭐지?”
유석민은 경악했다.
이천후는 천천히 손을 펼치며 손가락 사이에 끼워진 고동색의 탄알을 보여주었다. 그 광경을 본 유석민은 몸이 떨렸고 눈과 입은 커다랗게 벌어졌다.
그것은 분명히 그가 쏜 총알이었다. 그런데... 이천후가 그것을 손가락 두 개로 잡아낸 것이다.
“너... 너... 어떻게 그럴 수가...”
유석민은 얼굴이 순식간에 창백해졌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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