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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75장

이백헌은 지금 유석민보다 더 큰 분노에 사로잡혀 있었다. 그는 오랜 시간 공들여 준비한 계획을 통해 우씨 가문과의 대결에서 확실한 우위를 점하고 있었다. 우미란을 손에 넣음으로써 우고명을 서서히 압박해 죽일 뿐 아니라 우씨 가문에서 보내는 구원군을 차례차례 격파하려고 했다. 이런 상황이 한 달만 더 지속되면 우고명이 죽고 우씨 가문도 자연스럽게 무너질 터였다. 그러나 전혀 예상하지 못한 일이 벌어졌다. 우미란이 누군가에 의해 구출된 것이다. 감옥의 감시 카메라에 찍힌 영상을 확인해보니 우미란을 구한 사람은 한 청년이었다. 검은 옷을 입고 있었지만 얼굴 정면을 찍은 영상은 없었다. 하지만 이백헌은 자신이 가진 정보와 지혜를 동원해 그 청년이 바로 이천후임을 추측했다. 최근 강남 무도계에서 급부상한 인물 이천후, 한아연이 애정을 품고 있는 남자였다. 한아연이 악인도에 왔으니 이천후가 따라오는 것도 충분히 있을 수 있는 일이었다. 이백헌은 이미 전체 상황을 장악하고 있었다. 한아연이 우씨 가문의 결사대와 함께 악인도로 구출 작전에 참여했을 때 이천후라는 변수를 예상하고 있었다. 하지만 그는 별로 신경 쓰지 않았다. 이천후가 온다 해도 무엇을 바꿀 수 있을까 싶었다. 우씨 가문 결사대가 의지하던 내부 첩자 천범표는 사실 이백헌이 던진 미끼였을 뿐이었으니까. 상황은 이백헌의 계획대로 흘러갔고 우씨 가문 결사대는 함정에 빠져 전멸했다. 이길 수밖에 없는 구도였는데 이천후라는 방해꾼이 나타날 줄은 상상도 못했다. 그가 혼자서 감옥 깊숙한 곳까지 침입해 우미란을 구해낸 것이다. 이천후가 이렇게 강력하고 상식을 뛰어넘는 인물일 줄은 이백헌도 꿈에도 몰랐다. ‘그놈은 어떻게 한 거지?’ 이백헌은 도저히 이해할 수 없어 머리를 쥐어뜯으며 생각했다. 여러 번 시뮬레이션을 돌려보았지만 이천후의 행동을 예측할 수 없었다. 감시 카메라에 찍힌 조각난 영상들로는 전체 과정을 복원할 수 없었고 수백 대의 카메라 중에서도 이천후가 감옥에 들어가는 장면을 찍은 것은 단 하나도 없었다. 그럼에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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