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454장
유미옥이 그날 커피숍에서 맞았던 영상이었다. 하지만 천도희는 영상을 교묘하게 편집해 마치 이천후가 직접 폭행한 것처럼 보이도록 조작했다.
영상에는 먼저 말다툼하는 모습이 보였고 곧이어 귀를 찢는 듯한 소리가 들렸다. 그 직후 네 사람은 하나씩 날아가 쓰러졌고 나란히 바닥에 누워 피를 흘리며 처참하게 신음하는 장면이 이어졌다.
임은설은 영상을 본 후 온몸이 얼어붙는 듯했다. 특히 유미옥이 날아가면서 코에서 피가 터져 나오는 장면은 그녀의 마음을 깊이 찔렀다. 아무리 잘못이 있더라도 유미옥은 그녀의 어머니인데 이천후가 어떻게 이렇게 무자비하게 폭행할 수 있단 말인가.
“이건 영상의 일부일 뿐이야. 뒤에 더 잔인하고 폭력적인 장면들이 있었는데 우리가 더 이상 촬영할 수 없었어. 이천후의 잔인함은 언니의 상상을 초월할 거야...”
천도희는 이를 갈며 말했다.
“왜 경찰에 신고하지 않았어?”
임은설은 이성을 잃고 분노에 가득 찬 목소리로 물었다.
“이천후는 무도 연맹 사람들과 친분이 있어서 경찰에 신고해도 소용없어. 아무도 감히 이천후를 건드리려 하지 않을 거야.”
천도희가 답했다.
“이제 믿겠지? 이천후가 우리를 얼마나 처참하게 때렸는지!”
“은설아, 엄마가 이제 나이가 많은데 어떻게 이런 폭행을 견딜 수 있겠니? 네가 반드시 이 일을 해결해줘야 해!”
“언니, 우리 금령에서 며칠간 입원해 있었어. 의사 선생님이 이모의 뼈가 심각하게 부러져서 앞으로 영원히 걸을 수 없을 수도 있대...”
“은설아, 그런 짐승 같은 남자가 아직도 너한테 중요해?”
유미옥이 절망적인 목소리로 외쳤다.
“그만해요! 그만하라고!”
임은설은 손톱이 살을 파고들 정도로 손을 꽉 쥐고 얼굴은 창백해졌다.
‘왜 이천후가 이렇게까지 한 걸까? 왜 엄마에게 이런 무자비한 폭력을 휘둘렀을까?’
이제 막 서로의 관계가 좋아지기 시작했고 이천후는 임은설과의 약속을 지키며 진명춘과 경쟁하기로 했었다. 그러나 이천후의 행동은 그녀를 깊이 실망시켰다. 이천후는 매일 얼굴조차 보기 힘들었고 매번 성의를 보이는 진
링크를 복사하려면 클릭하세요
더 많은 재미있는 컨텐츠를 보려면 웹픽을 다운받으세요.
카메라로 스캔하거나 링크를 복사하여 모바일 브라우저에서 여세요.
카메라로 스캔하거나 링크를 복사하여 모바일 브라우저에서 여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