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453장
임은설은 급히 침실로 들어갔는데 유미옥이 침대에 누워 신음소리를 내고 있었다.
“아이고, 아파 죽겠네. 그놈이 어찌나 세게 때렸는지... 내가 이렇게 맞아도 아무도 나서서 대신 싸워주지 않으니 차라리 죽는 게 낫겠다!”
유미옥의 머리는 두꺼운 붕대로 감겨 있었고 팔과 다리에는 깁스가 씌워져 있었다. 침대 머리맡에는 피가 묻은 붕대들이 널브러져 있었고 그 모습은 상당히 충격적이었다.
임은설은 깜짝 놀라며 말했다.
“엄마, 도대체 무슨 일이 있었던 거예요? 누가 이렇게 만든 거예요?”
“우리 딸 드디어 돌아왔구나. 네가 조금만 더 늦었으면 네 엄마 얼굴도 못 봤을 거야...”
유미옥은 말하면서 일부러 더 아픈 척 숨을 헐떡였고 그 모습은 매우 힘들어 보였다.
사실 유미옥의 상태는 대부분 과장된 것이었다. 며칠 전 그들은 금령으로 가서 무도 연맹 부맹주 윤택원에게 도움을 청해 이천후에게 복수하려고 했었다. 그런데 윤택원은 이천후 앞에서 쥐처럼 겁에 질려 오히려 그들에게 손찌검을 했다. 그들의 얼굴을 세게 한 대씩 때린 후 네 사람은 금령의 병원에 며칠간 입원해 있다가 어제야 운해로 돌아왔다.
“엄마, 도대체 무슨 일이 있었던 거예요? 누가 그런 짓을 한 거예요?”
임은설의 눈빛에는 이미 차가운 분노가 서려 있었다.
“누구긴, 이천후 그 놈이지! 며칠 전에 우리가 금령으로 여행을 갔는데 하필 그곳에서 이천후를 만났어. 그 놈은 금령에 또 다른 여자를 두고 살더라. 남희진이라는 여자 말고 전에 본 적 없는 새로운 여자였어...”
“뭐라고요?”
그 말을 들은 임은설은 분노와 충격에 두 눈이 휘둥그레졌다. 이미 화계시에 남희진이라는 여자가 있는 것도 모자라 이천후가 금령에도 다른 여자를 두고 있었다니.
“맞아. 내가 증명할 수 있어. 우리가 똑똑히 봤다고.”
천도희는 거짓말을 태연하게 늘어놓으며 말했다.
“엄마, 계속 얘기해봐요.”
임은설은 이를 악물며 말했다.
“엄마가 그 놈이 바람을 피우는 것을 보고 너를 위해 한마디 했더니 그 놈이 갑자기 화를 내며 우리를 마구 때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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