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435장
강맹호의 이야기를 들으면서 이천후는 더욱 혼란스러워졌다.
온맹호라고 생각했던 이 남자는 자신이 강맹호라고 주장했고 그의 아버지가 평생을 바쳐 금을 찾으려 했지만 끝내 찾지 못했다고 했다.
그리고 강맹호의 아버지는 죽기 전에 자신에게 금을 찾아내라는 유언을 남겼다고 했다.
“제가 이 산을 떠나지 않는 이유는 단순히 금을 찾아 일확천금을 노리는 게 아니라 아버지의 유언을 지키고자 하는 마음에서입니다.”
강맹호가 말했다.
“아, 그런 사연이 있었군요.”
이천후는 의미심장하게 말했다.
“형님, 금을 찾는 데만 매달리지 마세요. 아버님은 돌아가셨지만 아직 어머님이 계시잖아요. 어머님을 모시는 것이 더 중요한 일입니다.”
이천후는 화계시에서 온맹호가 불영지를 구하려는 이유가 어머니의 병을 치료하기 위해서였다는 것을 기억하고 있었다.
그러나 강맹호는 슬픈 표정으로 말했다.
“저희 어머니는 반년 전에 돌아가셨습니다.”
이 말을 들은 이천후는 큰 충격을 받았다.
‘반년 전에 이미 돌아가셨다고? 그럼 정말 온맹호가 아닐 수도 있겠네?’
도란도란 이야기를 나누며 그들은 강맹호의 집 앞에 도착했다.
“여보, 오늘 우리 집에 손님이 왔으니 이 두 마리 닭을 요리해줘.”
강맹호는 닭 두 마리를 들고 아내에게 소리쳤다.
그런 다음 그는 자신의 집에서 귀하게 간직해둔 좋은 술을 꺼내와 이천후를 대접할 준비를 했다.
부엌에서는 닭을 자르는 소리와 함께 아내의 불평이 들렸다.
“안 그래도 가난해서 먹을 게 없는데... 마지막으로 남은 여섯 개의 만두밖에 없다고요. 근데 손님을 집으로 데려와요? 입 하나 더 늘어나면 우린 굶어야 하는데...”
“아이참, 당신 지금 무슨 말을 하는 거야? 손님이 오면 따뜻하게 대접하는 게 당연하지. 있는 대로 대접해. 내가 굶지 않게 할 테니까.”
강맹호는 약간 짜증스러운 듯 말했다.
“굶지 않게 하겠다 말만 하면 그게 돼요? 당신을 따라다니면서 얼마나 굶었는지 알아요? 우리 아이 지난 학기 학비로 아직 못 냈잖아요. 방학이 끝나면 또 다음 학기 학비를 내야 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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