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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19장

‘복수? 후회?’ 임은설의 말을 듣고 이천후는 비웃었다. “임은설, 사건의 전말을 제대로 파악한 후에 나를 책망하는 게 좋을 거야. 네 얼굴을 봐서 천수빈이 아직 살아있는 거야. 그렇지 않았으면 이미 먼지가 되었을걸?” 이 말을 끝으로 이천후는 전화를 끊었다. 다음 날 아침, 그는 남희진과 함께 화계시로 향했고 곧장 용등 산장에 도착했다. “이곳은 사유지입니다. 외부인은 출입 금지예요.” 입구에서 덩치 큰 두 명의 경비병이 이천후의 앞길을 가로막았다. “추승민에게 전해라. 운해의 이천후가 왔다고.” 이천후는 경비원들을 힐끗 쳐다보며 말했다. “당신은 뭔데 감히 우리 추 공자님의 이름을 함부로 입에 담아?” 경비원들은 비웃으며 대꾸했다. 그러자 이천후는 손을 들어 그들을 공중으로 날려버리고는 발걸음을 옮겨 산장 안으로 들어섰다. “감히 우리 용등 산장에서 난동을 부리다니 당장 잡아라.” 큰 소리가 울려 퍼지며 산장 안에서 경비병들이 달려 나왔고 열 명도 넘는 사람들은 이내 이천후와 남희진을 둘러쌌다. “비켜.” 한 걸음 앞으로 나서며 이천후가 두어 번 주먹질과 발차기를 해대자 열 명 넘는 경비병들은 바닥에 쓰러져 신음했다. 그때 한 관리자가 급히 나타나 손을 모으며 말했다. “부디 진정해 주십시오. 저희 경비병이 무례하게 굴어 불쾌하게 한 점 정말 죄송합니다. 제가 안으로 모시고 직접 차를 대접하며 사과드리겠습니다.” “차는 필요 없다. 난 그저 난동을 부리러 왔을 뿐이야.” 이천후는 관리자인 곽경천을 바라보며 차분하게 말했다. 관리자의 얼굴은 굳어졌다. “무슨 일이 있었는지 말씀해 주시겠습니까?” 그러자 이천후는 남희진을 가리키며 말했다. “추승민을 불러라. 왜 내 여자를 공격했는지 물어보겠다.” 곽경천의 얼굴이 다시 놀람으로 변했다. “혹... 혹시 이천후 씨입니까?” “맞아. 내가 이천후야. 5분 안에 추승민을 데려와라. 그렇지 않으면 이 산장은 불바다가 될 거다.” 이천후는 산장을 둘러보며 말했다. 이곳은 전통적인 건축물로 가득했고 대부분 목재로 지어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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