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415장
새벽 5시, 성주 13호 별장.
유미옥과 천도희는 거실을 오가며 초조한 표정을 지었다.
밤새 그들은 제대로 잠을 자지 못했다. 천수빈과 연락이 두절되었기 때문이다.
천수빈이 남희진을 데려갔고 그녀들의 계획에 따르면 남희진을 매춘굴에 팔아넘길 예정이었다.
하지만 천수빈은 나간 후로 소식이 끊겼고 여러 번 전화를 걸었지만 연결되지 않았다.
“이모, 우리 오빠 무슨 일 당한 건 아닐까요?”
천도희가 걱정스럽게 물었다.
“그럴 리 없을 거야. 가장 가능성 있는 건 경찰에 들킨 거겠지만 그럴 때는 진명춘 도련님에게 연락하면 될 거야.”
유미옥은 눈을 가늘게 뜨며 말했다.
“아니면 천수빈 그놈 지금 클럽에서 놀고 있을지도 몰라.”
“그럴 수도 있겠네요. 우리 오빠는 원래 밤새 클럽에서 노는 걸 좋아했으니까.”
천도희는 고개를 끄덕이며 안심하는 듯 보였다.
바로 그때, 커다란 SUV 한 대가 별장 앞에 멈춰 섰다.
곧 차 문이 열리더니 큰 자루 하나가 밖으로 내던져졌다.
이어 덩치 큰 남자가 내려와 벨을 열댓 번 누르고는 다시 차에 올라타 떠났다.
잠시 후, 유미옥과 천도희가 밖으로 나왔다. 그들은 문 앞에 사람은 없고 자루 하나만 놓여 있는 것을 발견했다.
자루를 열어보니 안에는 나체의 남자가 있었다. 그는 온몸에 상처를 입고 얼굴은 멍투성이로 눈까지 부어올라 있었다.
남자는 이미 대소변을 가리지 못한 상태였고 배설물로 인해 별장 앞은 악취가 가득했다.
특히 엉덩이 부분은 피가 흘러나오고 있어 그 모습은 참혹하기 짝이 없었다.
“이런 젠장, 이 역겨운 놈을 왜 우리 집 앞에 던져놓은 거지? 대체 누구야?”
유미옥은 코를 막고 불쾌한 표정으로 발을 구르며 말했다.
하지만 그 남자를 유심히 바라보던 천도희는 어딘가 낯익다는 느낌을 받았다.
“이모... 이모 저예요.”
남자는 힘겹게 고개를 들어 눈을 뜨고 쉰 목소리로 간신히 말했다.
“천수빈?!”
유미옥은 그제서야 남자의 얼굴을 자세히 보고 깜짝 놀라 몸을 떨었다.
“수빈이 네가 왜 이렇게 됐어? 무슨 일이 있었던 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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