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414장
그 그림자는 바로 이천후였다.
남희진에게 폭력을 가하려던 천수빈은 얼굴에 냉혹한 표정을 띠며 소리쳤다.
“제길 누구야? 내 일 방해하는 놈은 당장 꺼져.”
소리를 지르며 고개를 돌린 순간 이천후의 분노에 찬 얼굴이 천수빈의 시야에 들어왔다.
천수빈은 공포에 휩싸여 몸을 떨며 침대에서 굴러떨어졌다.
“이천후, 네가 왜 여기 있어?”
천수빈은 침대 머리맡에 몸을 기댄 채 서랍을 열며 물었다.
“왜일 것 같아?”
이천후의 차가운 목소리는 마치 한겨울의 매서운 바람처럼 천수빈의 온몸을 얼어붙게 했다.
그는 침대에 누워있는 남희진을 바라보았다.
그녀의 상의는 이미 찢겨 있었고 몸에는 말라붙은 핏자국이 가득했다.
천수빈을 향한 분노가 치밀어오르자 이천후는 이를 악물었다.
‘이 자식 정말 죽고 싶은 건가?’
바로 그때, 천수빈은 갑자기 서랍에서 총을 꺼내어 이천후를 향해 겨누며 다시 자신감을 찾은 듯 외쳤다.
“이천후, 이게 뭔지 봐.”
“총? 총은 어디서 구했지?”
이천후는 눈을 가늘게 뜨며 냉소적으로 물었다.
“이건 도련님께서 나에게 준 거야, 진명춘 도련님 알지? 도련님과 나는 이제 아주 좋은 친구야. 이 작은 총뿐만 아니라 나에게 대포도 가져다줄 수 있다고.”
진명춘의 이름을 언급하자 천수빈은 얼굴에 자신만만한 표정을 지으며 자랑스럽게 말했다.
“이천후, 넌 여전히 내가 예전의 나일 거라 생각했나?”
천수빈은 총을 겨눈 채 마치 세상을 정복한 듯한 태도로 말을 이었다.
“난 이제 예전의 내가 아니야. 너를 없애려고 일주일 동안이나 총을 연습했다고. 이제 무릎 꿇어.”
“뭐라고?”
마치 바보를 바라보듯 이천후는 천수빈을 바라보았다.
“무릎 꿇으라고 했다. 못 들었나? 무릎 꿇어! 그렇지 않으면 네 다리를 부러뜨려줄 거니까.”
얼굴을 일그러뜨리며 천수빈은 소리쳤다.
그럼에도 이천후가 아무런 반응도 보이지 않자 그는 음험한 웃음을 지으며 말했다.
“이게 장난감 총이라고 생각하냐? 이제 내가 네 무릎을 어떻게 날려버리는지 봐.”
말을 마치자마자 천수빈은 총구를 들어 이천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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