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99화
“하하하, 오늘 해가 서쪽에서 뜨려나. 부잣집 고명딸 심은주가 무술관에서 검술을 익히고 있다니?!”
임수란이 마치 신대륙을 본 듯 심은주를 바라보며 놀란 표정을 지었다.
심은주가 옅은 미소를 지으며 차분한 얼굴로 임수란을 바라보며 말했다.
“내가 무슨 짓을 하든 내 자유지. 임수란이 상관할 바는 아니지?”
“당신 말이 맞아요. 난 그저 순수하게 궁금해서요. 심씨 가문 큰 아가씨께서는 무예를 수련하고 싶은 건가요?”
임수란이 두 손을 뒤로 모은 채 조롱하는 듯한 표정으로 물었다.
“맞아요.”
심은주가 고개를 끄덕였다.
풋!
임수란은 참지 않고 바로 웃음을 터뜨렸고 그녀의 웃음소리는 점점 커졌다.
그녀의 뒤에 있던 몇 명의 수행원들도 큰 소리로 웃었다.
“뭐가 그렇게 웃겨요?”
심은주가 나지막이 물었다.
“너무 웃겨서요. 진짜 웃긴 일이에요.”
임수란은 눈물이 나올 정도로 크게 웃으며 물었다.
“심은주 씨, 내 기억이 틀린 게 아니라면 올해 벌써 스물두 살이죠?”
심은주는 고개를 끄덕였다.
“하하하, 스물두 살에 무예를 수련하다니, 이런 행위를 뭐라고 하는지 알아요? 그건 70~80세의 할머니가 100미터 달리기를 하려는 것과 똑같은 행위예요.”
임수란은 얼굴에는 빈정거림이 가득했다.
그녀의 말이 맞기는 했다.
보통 무예 수련은 어릴 때부터 시작했고, 늦더라도 열여섯 살은 넘기지 않았다.
근골이 장성할 때가 되어 시작하게 되면 아무리 노력하더라도 헛수고였다.
천지개벽과 같은 반전의 기회가 없는 한에는 말이다.
심은주는 그녀와 논쟁하고 싶지 않았고 그저 사실로 증명할 생각으로 그녀를 가볍게 흘끗 쳐다보고는 다시 자기 일에 몰두하려 했다.
그래서 그녀는 자신의 검을 들고 자리를 뜨려 했다.
다른 곳에 있는 검술 수련실로 갈 생각이었다.
똥이 더러워서 피하지, 무서워서 피하나?
그러나 임수란이 그녀의 길을 가로막았다.
“왜요?”
심은주의 갸름한 눈썹이 찌푸려졌다.
“검술을 익히는 중이 아니었어요? 나랑 검술 대련을 해요.”
임수란은 자기가 질투하고 증오하는 상대인 심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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