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98화
이천후와 심금청이 고소에 돌아왔고, 장유진은 원래 상경으로 돌아갈 계획이었지만 그들과 함께 고소에 가고 싶었다.
하지만 그녀의 집이 상경인지라 어떻게 말을 꺼내야 할지 몰랐다.
공항 앞에 선 장유진은 용기를 내어 심금청의 앞에 섰지만, 시선은 이천후의 몸에 향해 있었다.
그녀가 입을 열었다.
“금청 아저씨, 두 분 혹시 시간이 되세요? 제... 제가 두 분께 받은 친절에 보답하기 위해 상경에 초대하고 싶어요.”
심금청이 웃으며 말했다.
“유진 씨, 굳이 예의를 차릴 필요 없어요. 집 밖에 나오면 마땅히 서로 보살펴야지요. 나중에 상경에 가게 되면 꼭 연락할게요.”
“좋아요... 알겠어요.”
장유진은 미소를 지으며 고개를 끄덕였다.
그녀는 심금청이 정중하게 거절할 것을 알고 있었다.
사실 그녀의 제의는 이천후를 향해 한 것이었지만 그는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그녀는 용기를 모아 이천후를 향해 말했다.
“이천후 씨, 혹시 연락처와 주소를 남겨 주실 수 있나요? 제가 전국 각지로 취재하러 다니는 경우가 많아서 이천후 씨 있는 도시에 가게 되면 연락드릴 수 있을 것 같아요.”
이천후는 담담하게 웃으며 자기 번호를 장유진에게 넘겼다.
“사실 제가 휴대전화를 잘 사용하지 않아서 연락하더라도 받지 못할 경우가 더 많을 거예요. 그리고 당신을 도운 것도 제 의지로 손을 내민 것이니 이렇게 사소한 일까지 마음에 담아둘 필요는 없어요.”
이천후의 말에 장유진은 조금 실망했다.
그의 눈에는 그녀를 도운 일이 그저 사소한 일에 불과했다.
게다가 그녀가 원한 연락처와 주소 중에 이천후는 연락처 하나만 알려주었다.
자연스레 장유진의 아름다운 얼굴에 자조 섞인 미소가 번졌다.
남자에게 연락처를 물어본 건 인생 처음이었지만 이런 식의 대접이라니.
만약 다른 남자였다면 지금쯤 황홀경에 빠져 허우적거렸을 것이다.
장유진의 당흑감을 느낀 듯 심금청은 서둘러 말했다.
“먼저 등록부터 하러 갑시다, 시간이 다 됐어요.”
장유진의 상경행 비행기의 출발시간은 그들보다 조금 빨랐다.
그녀는 마음속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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