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97화
전에 이천후에게 어서 도망가라고 했던 칼자국 흉터의 청년은, 만두를 젓가락으로 집은 채 그 자리에 굳어버렸다.
몇초 뒤에야 그는 만두를 입에 넣었고 공포에 찬 눈빛이 번쩍였다.
지금에서야 그는 이천후가 엄청난 거물이라는 것을 깨달았다.
고영준은 그의 앞에서는 고양이 앞의 쥐 같은 존재라는 것도.
그는 결코 멍청한 게 아니라 그럴만한 명분이 있었기에 전혀 서두르거나 당황하지 않았던 것이었다.
이천후가 식사를 마치자, 고영준이 다가서서 미소를 가득 띤 얼굴로 말했다.
“이 선생님, 혹시 제가 도와드릴 일이 있을까요?”
이천후의 시선이 장유진을 향했고, 장유진은 그제야 반응하며 서둘러 자신의 짐에 관한 이야기를 꺼내놓았다.
이 말을 들은 고영준이 부하에게 짐을 가져오라고 시켰다.
얼마 지나지 않아, 트렁크에 담긴 짐을 찾아왔고 장유진은 짐들이 하나도 빠짐이 없음을 확인했다.
그녀는 현지의 큰 손인 고씨 도련님이 자신에게 이렇게 예의를 갖춘 것에 너무 놀랐다.
그녀는 이 모든 것이 이천후 덕분이라는 것을 부정하지 않았다.
그저 그녀가 이천후와 동행하였다는 이유로 고씨 도련님의 대접을 받는 입장이 되었기 때문이다.
“이 선생님, 차 한 잔 대접하고 싶어요.”
고영준이 미소를 지으며 이천후를 향해 말했다.
이천후는 원래 떠나려고 했지만 물어보고 싶은 일도 있었고 고영준의 태도가 워낙 거슬림이 없고 호의적이었다.
그래서 이천후는 고개를 끄덕이고는 고영준을 따라 밖으로 나갔다.
여석진의 옆을 지나칠 때 이천후는 그의 몸을 향해 마살을 한 덩어리 날렸다.
이런 짐승보다 못한 놈은 일찌감치 죽이는 게 나았다.
살려둔다면 다른 이들에게 재앙인 존재이니.
십몇 분 후, 이천후과 고영준은 찻집에 도착했다.
이천후는 단도직입적으로 물었다.
“고영준 씨, 어제 준 것 같은 종류의 약초를 혹시 더 가지고 있습니까?”
“아니요, 하나뿐입니다. 그것도 제 부하가 원시림에서 캐온 거예요,”
“원시림?”
“네, 흑교읍에서 남쪽으로 향하면 마을이 나오는데, 7, 8개의 마을을 지나면 원시림에 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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