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96화
“어?”
모두가 얼어붙은 채로 이천후를 쳐다보고 있었다.
얼굴에 칼자국이 선명한 남자가 의문이 가득한 표정으로 말했다.
“형씨, 얼른 도망가라니까요. 자리에 앉지 말고요.”
“제가 아직 아침을 먹지 않아서요. 일단 아침을 먹고 가야지요.”
이천후가 말했다.
풉!
얼굴에 칼자국을 가진 남자가 웃음을 참느라 바람 빠진 소리를 내었다.
‘이 자는 정말 말도 알아듣지 못하는 바보라도 되는 걸까?’
‘고영준이 그를 죽이러 부하들을 데리고 나타날 상황에 아침을 먹겠다고?’
이천후를 보는 다른 사람들의 시선도 하나 같이 똑같았다.
그들은 모두 멍청이를 보듯 이천후를 바라보고 있었다.
고영준은 현지의 3대 가문의 하나인 고씨 가문의 큰 도련님이었다.
그는 잔인하고 가진 돈이 많았으며 그의 사람들은 모두 강한 자들이라 흑교읍에서 사람 하나 죽이는 것쯤은 닭모가지를 비틀 듯 쉬운 일이었다.
고용준의 위대한 존함을 들은 후라면 부리나케 도망쳐야 정상이었다.
여기에서 이렇게 멍청한 짓을 사서 하지 말고.
“정말 죽음에 대한 두려움이 없나!”
여석진은 고통에 사로잡혀 온몸에서 식은땀이 났지만, 병원에 가려 하지 않았다.
이천후가 고영준에게 산 채로 찍혀 죽는 장면을 보고 싶었기 때문이었다.
얼마 지나지 않아 고영준이 부하 두 명을 거느리고 식당에 들어섰다.
식당에 있던 사람들의 시선이 그에게로 향했다.
진짜 고영준이었다.
다들 급히 고개를 돌려 머리를 그릇에 파묻고 밥을 먹는 데 열중하기 시작했다.
누구도 감히 크게 숨을 내쉬지 못했다.
“사장님, 만두가 참 맛있네요. 세 그릇 더 부탁합니다.”
이천후가 주방을 향하여 소리쳤다.
마지 고영준을 보지 못한 사람 같은 행동이었다.
나머지 사람들은 모두 표정이 싸늘해 진 채로 이천후를 향해 동정의 시선을 던졌다.
고씨 도련님이 이 자리에 이미 와 있는데, 여전히 만두를 더 먹을 생각을 한다니.
저 자식은 정말 죽고 싶은 것인가.
“여 사장, 누구한테 맞은 거죠?”
고영준이 여석진을 흘끗 쳐다보며 물었다.
방금까지 잠을 자고 있었던 고영준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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