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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89화

발밑의 폐허를 멍하니 바라보는 장유진은 자신이 바보라도 된 것 같았다. 이제야 이천후가 말했던 생사가 걸린 위험이 무엇인지 알 것 같았다. 만약 한 걸음만 지체했다고 해도 이천후와 함께 그곳에서 산산조각 난 채 죽음을 맞았을 것이었다. 2층의 건물 전체가 폭파되어 사라졌다. 폭발물의 위력이 얼마나 강력했을지 상상조차 되지 않았다. 이천후의 낯빛도 그리 좋아보이지 않았다. 상대방은 무조건 이천후를 죽여버릴 생각으로 여지를 두지 않았다. 이토록 강력한 폭발물은 단수련 7단계의 실력을 갖춘 이천후라도 만약 제때 탈출하지 못했다면 중상을 입을 수 있거나 최악의 경우 그 자리에서 죽었을 수도 있었다. 누가 이런 짓을 저질렀는지는 너무나도 명확했다. 이곳이 유용찬의 영역이니 그가 아니면 누구겠는가. 이천후는 전부터 유용찬이 그들에게 손을 댈 것을 알고 있었다. 하지만 그 망할 자식이 이토록 무자비한 ‘선물’을 준비할 것이라고는 예상하지 못했다. 2분 후, 이천후가 장유진을 안은 채 폐허 위로 낙하할 때였다. 장유진은 아직도 충격에서 헤어 나오지 못한 듯 멍하니 눈앞의 광경을 바라보고만 있었다. 마치 꿈이라도 꾸는 듯했다. 자칫하면 산산조각 날 뻔한 그런 꿈 말이다. “다 보이겠어요.” 이천후의 목소리가 별안간 울려 퍼지며 장유진의 생각을 흩어버렸다. 그제야 정신을 차린 그녀가 아래를 내려다보니 가운이 이미 허리까지 내려가 있었다. 장유진의 얼굴에 당황함이 스쳐 지나갔다. ‘실오라기 하나 걸치지 않은 상반신을 이천후에게 보이다니.’ 그녀는 급히 돌아선 뒤 가운을 추슬러 중요한 부위를 가렸다. 그녀는 얼굴이 빨개지다 못해 터질 것만 같았다. 하지만 지금 이 상황에서 부끄러워할 겨를이 없었다. 마음속에 가득 찬 의혹 때문이었다. “이천후 씨, 도대체 우리를 죽이려 한 사람이 누군가요?” 장유진이 물었다. “당연히 유용찬이겠죠.” 이천후는 눈을 가늘게 뜨며 생각했다. 처음부터 운전기사로 동행했던 최동윤이 의심스러웠다. 어젯밤 숙소에 묵으러 들어왔을 때 빈방이 그렇게 많은데도 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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