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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88화

장유진은 샤워를 마친 후 욕실에 아직 사용하지 않은 새 가운 두 장이 걸려 있는 것을 보았다. 그녀는 기쁜 마음으로 가운을 몸에 감싸고 머리를 말린 후 욕조를 향해 걸어갔다. 좀 전에 던져두었던 속옷을 빨기 위함이었다. 이때 갑자기 욕실의 문이 열렸고, 뒤돌아본 장유진의 시야에 어떤 남자가 문 앞에 서 있는 게 보였다. 순간 겁에 질려 얼굴이 하얗게 질린 그녀가 무의식적으로 비명을 지르려던 순간이었다. 남자가 마치 화살과도 같은 속도로 다가오더니 그녀의 입을 틀어막았다. 남자의 얼굴을 선명하게 본 순간 장유진의 감정은 두려움에서 놀라움으로 바뀌었다. 갑자기 그녀의 방에 들어와 입을 틀어막은 사람은 바로 이천후였기 때문이다. 그녀는 이천후가 이런 사람인 줄 상상도 못했다. 한밤중에 여자 혼자 있는 방에 몰래 들어와 입을 틀어막다니. 도대체 무슨 짓을 하려는 것인지 말하지 않아도 뻔한 일이었다. “읍.” 장유진은 충격에 빠져 할 말을 잃었다. 이천후의 이런 행동은 그녀를 납치했던 강도들과 다를 바가 없었다. 그녀는 지금껏 이천후가 백마 탄 왕자님처럼 믿고 의지할 수 있는 남자라고 여겼는데, 사실은 이런 사람일 줄이야. 생각에서 헤어 나온 장유진이 격렬하게 저항하기 시작했다. 막힌 입에서 어눌한 소리가 흘러나왔다. “조용히 해요, 누군가 우리를 노리고 있어요.” 이천후의 한마디에 장유진은 금세 조용해졌다. 장유진은 어리둥절한 표정으로 물었다. “이천후 씨, 무슨 일인가요?” “일단 따라와요, 아무것도 묻지 말고.” 이천후는 장유진의 손을 잡고 곧장 문을 향해 걸어갔다. “잠깐만요.” 장유진은 서둘러 세면대에서 속옷을 집어 들고 침대에 아무렇게나 던져둔 옷을 보며 붉어진 얼굴로 말했다. “옷만 좀 챙기고요.” “놔두고 일단 따라와요.” 이천후는 다짜고짜 문을 열어 장유진을 끌고 뛰쳐나갔다. 그는 어이가 없었다. 생사가 오가는 마당에 옷을 챙기려 하는 그녀가 이해되지 않았다. “저기요, 잠깐만요. 옷 좀 입어야 해요...” 장유진도 어처구니없어하는 표정이었다. 지금 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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