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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90화

“네? 여기서 입겠다고요? 그래도 차에 가서 입어요. 대문 밖에 나가면 우리 차가 있을 거예요.” 이천후의 말이 가운을 막 풀던 장유진의 행동을 멈추게 했다. 그녀는 얼굴을 붉히며 서둘러 가운을 다시 여미고는 이천후를 따라 대문 밖의 차로 향했다. 하지만 두 걸음을 갓 내디뎠을 때 장유진이 갑자기 고통을 담은 신음을 흘렸다. 폐허인 이곳에서 맨발이었던 그녀가 석제 조각들이 사방에 흩어져 있는 바닥을 밟고 있었으니. 발바닥이 너무 아팠다. 돌아본 이천후의 눈에 얼굴 가득 난감한 기색으로 아픔을 참고 있는 그녀의 모습이 들어왔다. 그는 하는 수 없이 그녀에게 다가가서 허리를 잡고 들어 올린 후 밖을 향해 걸어갔다. 장유진의 심장이 순식간에 걷잡을 수 없이 뛰었다. 그녀는 처음으로 남자의 품에 안겼다. 그것도 이런 위험한 상황에서. 부끄러운 감정도 조금 있었지만, 안정감을 더 많이 느꼈다. 특히 이천후라는 남자의 강렬한 기운에 감싸여 정신을 차릴 수 없었다. 대문밖에 도착하니 그들의 차가 여전히 그 자리에 있었다. 최동윤은 결코 이 차를 몰고 떠나지 않았다. 하지만 원래 이곳에 주차되어 있던 다른 차들은 모두 자취를 감춘 상태였다. 최동윤은 아마 유용찬의 부하들과 함께 떠났을 것이다. 이천후는 앞으로 가서 차 문을 강제로 열어버렸다. 그는 운전석에 앉았고 장유진을 뒷좌석으로 몸을 밀어 넣었다. 그녀는 손에 쥔 축축한 속옷을 정말 입고 싶지 않았다. 하지만 속옷을 입지 않는다면 더욱 창피한 상황이 벌어질 것이었다. 조금만 조심하지 않으면 흘러내리는 가운이라, 그 상태로 버티는 것은 무리였다. 그녀는 마음속으로 저도 모르게 여 사장 그 망할 자식을 향해 욕설을 날렸다. 그 자식이 혼자서 차를 몰고 도망가지만 않았다면 장유진은 바꿔입을 옷도 없는 상황을 맞이하지는 않았을 것이었다. 이천후는 백미러로 한창 망설이는 그녀를 바라보며 속으로 여자라는 동물은 정말 귀찮은 존재라고 생각했다. “속옷을 저한테 줘봐요. 금방 말려 줄게요.” 이천후가 말했다. “네?” 가운을 막 벗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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