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83화
심금청은 옥석을 다루는데 도가 깊어 자연스럽게 원석 도박의 세계도 접할 수 있었다.
원석 도박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니었다.
심금청은 일반인 중에서는 고수라고 할 수 있었지만, 원석 하나를 두고 그것을 컷팅했을 때 얼마큼의 값어치를 할지에 대해서는 반나절씩은 관찰하고 연구해야 했다.
그리고 그 결과가 항상 정확한 것도 아니었다.
고영준이 원석 도박에 관해 말은 쉽게 해도, 실제로는 쉬운 일이 아니었다.
20개 중에 가장 가치 있는 것을 찾아내라는 말은 듣기에는 난도가 크게 높아 보이지 않았지만 실제로 감정해 내기는 매우 힘든 일이었다.
일단 20개 원석의 내부가 어떤 가치를 가졌을지부터 알아야 했다.
그리고 예측해 낸 결과를 비교하여 가장 값어치 있는 원석을 골라내야 했다.
이는 너무 힘든 과정이라 대여섯 개 정도만 감정한다고 해도 머리가 어지러울 정도였다.
그 외에 정확성도 보장되어야 하고 자신의 안목에도 자신이 있어야 했다.
게다가 이 과정은 순전히 운에 달렸다.
하나의 원석을 컷팅하기 전까지는 그 안에 도대체 어떤 물건이 들어있을지 누구도 감히 확정 지을 수 없었다.
한두 개를 두고 운에 맡겨서 찍어 맞출 수 있을지는 몰라도 20개를 모두 운에 맡긴다는 것은 말도 안 되는 일이다.
고영준은 자신의 파 놓은 함정에 이천후를 유인하고 있었다
이때 전화를 받은 고영준이 이천후를 향해 말했다.
“엄마가 저녁 먹으러 집에 오라고 하니 당신에게 10분의 시간을 줄게요.”
심금청이 듣더니 눈꼬리에서 사납게 경련이 일어났다.
고영준은 살벌하게도 너무 과하게 몰아붙이고 있었다.
‘십 분이라는 시간만 주다니.’
20개의 원석은커녕 10개도 감정하기 어려웠다.
만약 이천후가 수락한다면 천운이 따르지 않는 이상 이길 수 없을 것이다.
“이천후, 받아들이지 마, 고영준은 널 함정에 빠지게 하려는 거야.”
이천후가 아무 말도 하지 않는 것을 본 고영준의 눈에 실망한 기색이 어렸다.
그는 곧바로 몸을 일으킨 후 나무 상자를 손에 들고 말했다.
“확실히 제가 이천후 씨를 난처하게 했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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