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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77장

그러나 그의 말이 끝나기 무섭게 스피커를 든 건장한 남자가 말했다. “너만 갈 수 있어. 여자는 남겨. 걱정 마, 다치지 않게 우리가 잘 대접할 게. 여기 구경도 시키고.” 한 청년이 총부리로 키가 큰 여자를 가리키며 말했다. “너 이리 와.” “저...” 젊은 여자의 표정이 당황스러워졌다. 그 남자들의 음탕한 미소를 보고 무슨 일을 당할지 알 수 있었다. “형님, 우리 두 사람 통행료로 제가 천만을 드렸잖아요. 좀 봐주세요.” 방금 안정을 되찾은 나이키 남자의 마음이 다시 당황해졌다. “셋 세고 안 오면 쏴 버릴 거야!” 이것은 분명 도망자 무리이다. 말이 필요 없이 바로 총을 들어 남자와 여자를 향했다. 총을 든 두 사람 외에 다른 한 사람이 숫자를 세였다. 능숙한 모습이 아무래도 이런 일은 처음이 아닌 듯 했다. “셋!” “둘!” “그만, 쏘지 마!” 나이키 남자는 그 청년이 방아쇠에 손가락을 대자 놀라며 소리쳤다. “이 여자를 두고 갈 테니 날 보내 주세요!” 말을 마치고 그는 두말없이 액셀을 밟아 전방에서 열린 바리케이드를 쏜살같이 빠져나갔다. 타이어와 지면이 마찰하면서 큰 연기와 먼지가 튀었다. “하하하...” 이 강도들은 황급히 도망가는 남자들을 보고 웃음을 터뜨렸다. ‘겁쟁이가. 이렇게 예쁜 여자도 버리다니.’ “여 사장님.” 젊은 여인은 멍하니 있었다. 마치 누군가가 벼랑에서 그녀를 밀어버린 것처럼 머리가 텅 비어 있었다. 여 사장이 그녀를 여기에 남기고 혼자 차 몰고 도망가버릴 줄은 몰랐다. 눈앞의 거무스름한 피부를 가진 건장한 사내들을 바라보며 젊은 여인은 공포에 질린 채 무의식적으로 뒤로 물러나 이천후 그들의 차 옆으로 물러섰다. “당신들 차례야. 1500만 빨리 내놔!” 아홉 명의 강도가 그들을 에워쌌다. 아주 조급해하는 것 같았다. “뭐해! 빨리 내놓지 않고.” 그들은 강행진을 가속화하고 있었다. 이 보기 드문 미녀와 함께 놀아보려는 마음이 급했던 것이다. “장... 장유진 아가씨?” 심금청은 긴 머리를 어깨에 늘어뜨린 이 젊은 여자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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