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72장
이천후는 방 안에 틀어박혀 서성거려 마음을 가라앉힐 수가 없었다.
임은설의 말 한마디 한마디가 이천후의 약한 신경을 건드리며 그에게 큰 충격을 주었다.
‘그럴 순 업어. 근데 거짓말 같지는 않아.’
지금 이천후는 그냥 임은설을 만나서 묻고 싶었다.
“너 언제 돌아와?”
이천후가 또 전화를 걸었다.
“회사에 볼일이 있어. 근데 왜 이렇게 급해. 전화 세 통이나 하고.”
전화 저편 임은설의 희롱이 담긴 목소리가 들려왔다.
“당연히 급하지. 얼른 돌아와서 그 말 무슨 뜻인지 해명해.”
이천후가 말했다.
“뭐가 그렇게 급해. 아까 그 차갑고 무정한 모습은 어디갔어?”
임은설의 목소리가 더 조롱하듯 들렸다.
“너...”
이천후는 이를 부득부득 갈았다.
‘이 년이 잘도 기어올라.’
“회사 일 다 처리했으면 빨리 집으로 와.”
이천후가 분노를 참으며 말했다.
“내가 언제 끝나는지, 언제 돌아가는지, 네가 재촉할 바는 아니야.”
임은설이 담담하게 말했다.
“어떻게 한 달 만에 진명춘을 이길 수 있을지 생각해 봐. 난 봐주지 않을 거야. 누가 날 저 편하게 해주면 그 사람한테 시집 갈 거야.”
임은설의 가식에 이천후가 이를 갈았다.
그런데 하필이면 임은설이 딸의 일로 그를 협박하고 있어 이천후도 어쩔 수 없었다.
“알았어.”
이천후는 승부에 전혀 관심이 없었다. 그저 그 말이 무슨 뜻인지 묻고 싶을 뿐이다.
임은설과 통화를 마친 후 이천후는 팬던트를 꺼내 보고 얼굴에 미소를 지었다.
방금 약혼식장에서 그는 무려 5만에 달하는 부정 감정을 수집했다. 정말 대풍년이다.
이런 큰 모임은 정말 수련하기에 좋은 장소이다. 네다섯 번만 더 참가하면 연기 8층도 가능하다.
전에 이용주 신분으로 9층까지 수련을 하여 이번에는 10층까지 수련하는 게 목표이다.
드래곤 팬던트에는 전승이 있는데 그가 한 단계 승진하면 전승의 일부를 얻을 수 있다.
이천후의 부전, 진, 단약을 만드는 능력 모두 드래곤 팬던트에서 전승한 것이다.
새로운 전승을 얻으려면 연기 십 단계까지 수련할 수밖에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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