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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6장

왕붕은 차를 몰고 황급히 달려왔고, 길가에서 초조하게 기다리고 있는 노미연을 보았다. "하중 도련님-" 노미연은 얼른 앞으로 다가갔다. "무슨 일이에요, 은설 씨는요?" 왕하중은 얼른 물었다. 노미연은 재빨리 설명을 했다. "은설은 그들에게 끌려간 지 30분이나 지났는데, 지금쯤 어떻게 됐는지 모르겠어요. 그나저나, 한 이사님이 도대체 누구죠?" ‘한 이사?’ 왕하중도 운해의 명문 집안 도련님으로서 당연히 한 이사가 누군지 들어본 적이 있었다. 그것은 한씨 가문의 중요한 인물로서 한아연의 둘째 삼촌이었다. ‘그런데 이렇게 대단하신 분이 왜 은설 씨를 납치한 거지?’ 왕하중도 그 이유를 몰랐다. "하중 도련님, 어서 방법을 생각해 봐요. 은설에게 무슨 일 생기면 안 되는데." 노미연은 안달이 났다. 왕하중은 울며 겨자 먹기로 말했다. "내가 전화해서 물어볼게요." 그는 연속 몇 통의 전화를 걸었지만, 상대방은 모두 한민우를 잘 모른다고 했다. 그러나 그중 한 사람이 그에게 한민우의 주소를 알려주었다. "알아봤는데 지금 바로 한 이사님 찾으러 가요. 우리 아버지의 체면을 봐서라도 은설 씨를 풀어줄 거예요." 왕하중은 애써 태연한 척했다. "도련님, 고마워요. 다 도련님 덕분이에요." 노미연은 매우 감격했다. 그러고 나서, 왕하중은 노미연을 데리고 한민우의 별장으로 달려갔다. 이와 동시, 한아연은 이천후의 팔짱을 끼고 한민우의 별장으로 들어갔다. 이 별장은 여러 개의 축구장보다 더 컸고, 들어가면 드넓은 잔디밭이 보였다. 그리고 오솔길에는 카펫까지 깔렸는데, 거실까지 뻗어 있었다. "이사님, 셋째 아가씨가 도착하셨습니다." 집사가 아뢰었다. "누구랑 같이 온 거지?" 한민우는 즉시 일어서서 밖을 살펴보았다. "딱 한 사람과 같이 온 것 같습니다." 집사는 좀 믿지 못했다. "뭐? 딱 한 사람만 데리고 왔다고?" 한민우는 충격을 받았다. "확실해?" "네, 셋째 아가씨와 한 젊은이일 뿐입니다. 그 젊은이의 얼굴을 보니, 아마도 이천후인 것 같습니다." 집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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