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58장
그 다음 이천후는 서청아의 단전을 봉하였다.
비록 서청아에 대해 아직 묻고 싶은 것이 많았지만 지금은 물어보기 좋은 시기가 아니다.
이천후는 서서히 몸을 돌려 왕웅길을 향해 걸어갔다.
왕웅길도 그를 향해 오고 있었다.
두 사람은 서로 아무 말도 오가지 않았지만 격한 감정은 가슴에서 터져 나올 것만 같았다.
과거의 기억들이 그들의 머릿속에 떠올랐다.
한참 후.
“형님, 그동안 잘 지내셨나요?”
이천후가 담담한 웃음을지었다.
“용주야.”
무쇠 사나이 왕웅길은 목이 메이며 그 호랑이 같은 두 눈도 축축해졌다.
멀리서 심금청 부녀가 이쪽을 바라보았다.
심은주가 쓴웃음을 지으며 말했다.
“그가 이용주였어...”
그동안 이용주는 줄곧 심은주의 우상이었다. 심지어 나중에 이용주한테 시집가겠다는 호언장담까지 하였다.
그러나 그 결혼하고 싶은 상대가 이천후일 줄은 몰랐다.
그녀의 결백을 앗아간 미우면서도 고마운 그 남자...
심은주도 하늘의 뜻에 감개하지 않을 수 없었다.
“역시 아버지가 보는 눈이 있으시네요.”
심은주가 한탄하였다.
“일찌감치 이천후가 심상치 않다는 것을 알아보고 심씨 가문의 모든 것을 맡긴 것은 정말 현명한 선택이십니다.”
“하하...”
심금청이 큰 웃음을 보였다. 사실 심금청도 속으로 기뻐하고 있었다.
그가 애초에 이천후를 선택하지 않았다면 현재 심씨 가문은 이씨 가문에 먹혔을 수도 있었다.
심금청의 선택은 심씨 가문을 살렸을 뿐만 아니라 심씨 가문을 위해 적어도 100년의 대운을 잇고 심씨 가문을 더 큰 영광으로 이끌 수도 있다.
“사실 내 안목도 네가 생각하는 것처럼 좋지 않아. 다 한회장에게서 배웠어.”
심금청이 웃으며 말했다.
“한씨 가문은 한수산이요?”
“맞아.”
심금청이 말했다.
“강남에서 제일의 교활한 한회장이 한씨 가문의 희망을 이천후에 걸었을 때 바로 알아봤거든. 이천후한테 기대면 이길 수 있다는 걸. 한회장을 따라가기를 잘했네.”
심은주은 웃음을 지었지만 금세 미간을 찌푸렸다.
“하지만 마음 놓기는 아직 이릅니다. 전무적이 죽으면서 심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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