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53장
전무적이 칼을 쥐고 왕웅길의 머리를 베려고 할 때 유성이 밤하늘을 가르는 듯 날카로운 폭음이 전무적의 칼날 위로 떨어지며 강력한 울림이 퍼졌다.
그 거대한 충격으로 인해 전무적은 하마터면 칼을 떨어뜨릴 뻔했고, 비틀어져 옆 청석 바닥을 베어버렸다.
단단한 마룻바닥에는 순간 1미터가 넘는 깊은 균열이 나 있었는데 전무적이 눈여겨보니 그의 긴 칼과 부딪친 것은 아주 평범한 돌멩이였다.
큰 충돌이었지만 그 돌멩이는 놀랍게도 온전하게 그대로 땅에 떨어져 있었다.
그것은 이 돌을 보낸 사람의 내공이 너무 깊어서 칼을 비틀린 한편 돌을 손상시키지 않은 것이다.
“누구야?”
전무적의 안색이 변하며. 또 다른 탑 실력 고수가 온 것을 알았다.
그리고 그의 시선 속에는 검은 옷을 입은 한 청년이 귀신같이 나타났다.
청년은 빛의 속도로 순식간에 몸을 가로로 옮기고 전무적은 청년을 향해 칼을 휘둘렀다.
그러나 전무적은 아무거도 베지 못했다. 그 검은 옷의 청년이 그를 공격한 것이 아니라 바닥에 누워있는 왕웅길을 건져올리고는 발을 뺐기 때문이다.
청년이 멈추고 나서야 전무적은 그의 얼굴을 보았다.
“넌...”
전무적이 한 번도 본 적이 없는 얼굴인데 왠지 그에게 익숙한 느낌을 주었다.
저 멀리 두 손과 발이 묶인 심금청이 이미 놀라서 외쳤다.
“이천후!”
그러나 이천후에 의해 구조된 왕웅길은 분명 더 흥분했다.
이 죽음에도 눈살 한번 찌푸리지 않는 무쇠 같은 사나이가 지금 이천후를 보고 놀라움을 금치 못했다.
왕웅길은 입을 크게 벌리고 눈알이 튀어나올 듯 동그랗게 떴다.
‘용주, 용주야...’
이 사람은 그의 다섯째 동생 이용주인 것 같았다.
그냥 이 뒷모습을 보고 왕웅길은 알아보았다.
“용주, 용주야...”
왕웅길은 그 이름을 가볍게 외치며 몸을 떨었다.
그러나 이천후는 대답하지 않고 전무적을 주시했다.
전무적을 보았을 때 이천후 마음속에서 살의가 불타오르며 3년 전 그를 고통스럽게 했던 장면이 머리속에 떠올랐다.
이천후 생에 비극과 유감은 모두 이 사람이 내린 것이다.
그의 사
링크를 복사하려면 클릭하세요
더 많은 재미있는 컨텐츠를 보려면 웹픽을 다운받으세요.
카메라로 스캔하거나 링크를 복사하여 모바일 브라우저에서 여세요.
카메라로 스캔하거나 링크를 복사하여 모바일 브라우저에서 여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