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47장

심은주도 이런 경험은 처음이었다. 마치 무협 드라마에서 신선들이 날아다니는 것처럼 그 자유롭고 구속받지 않는 쾌감은 너무나 강렬했다. 심은주는 심지어 크게 소리쳤고 최근 가슴에 쌓여 있던 분노와 억압이 모두 날아가 버렸다. 흥분한 두 여자를 보며 이천후는 상당히 난감했다. 처음부터 그녀들의 머리카락을 다 묶게 해야 했는데 이 두 여자는 모두 길고 검은 머리카락을 휘날리며 바람에 날리게 했다. 그 결과, 머리카락이 이천후의 얼굴을 덮어 시야를 가렸다. 하지만 별장 구역을 벗어나 도로에 도착했을 때 이천후는 근처 수림에 착륙했다. 비록 어풍부의 효과가 아직 지속하였지만 이천후는 더는 그녀들을 데리고 날고 싶지 않았다. 고공에서 두 여자가 소리 지르는 바람에 귀가 거의 먹먹할 지경이었다. 너무 빨리 착륙해서 심은주와 진희원은 아직 충분히 즐기지 못한 것 같았다. 그녀들은 여전히 비행의 쾌감에 빠져 있었다. "천후야, 고마워. 전에 많은 남자가 날 데리고 날겠다고 말했지만 오늘 드디어 진짜로 날게 해준 남자를 만났어. 비록 짧은 몇 초였지만 평생 잊지 못할 거야." 진희원의 하얗고 예쁜 얼굴은 흥분으로 가득했고 진심에서 우러나오는 미소가 번졌다. 이천후도 미소를 지었다. 이 여자의 진심 어린 미소는 상당히 전염성이 있었다. "나도 고마워. 날 데리고 날게 해준 남자." 심은주도 기분이 훨씬 좋아진 것 같았고 태도도 따뜻해졌다. 이천후는 그녀들을 잠시 날게 한 것만으로 이렇게 기뻐할 줄은 몰랐다. 만약 비검을 꺼내서 데리고 날았다면 얼마나 더 기뻐했을지 궁금했다. "천후 오빠, 예쁜 언니, 저 임안 사람인데 최고의 맛집에 초대할게요." 진희원은 아주 열정적으로 말했다. "괜찮아요. 저희한테는 급한 일이 있어서 고소로 돌아가야 해요. 나중에 시간 되면 고소에 놀러 오세요. 그때 대게를 대접할게요." 심은주는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알겠어요." 진희원은 조금 아쉬워하며 이천후를 빠르게 한 번 훑어보고는 심은주와 연락처를 교환했다. 이천후는 지체하지 않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