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43장

정길검은 의자 등받이를 세게 내리치며 분노에 찬 목소리로 말했다. "내 사람을 죽이고도 감히 내 영역에 들어오다니 보통 배짱이 아니네. 네가 좀 실력이 있다고 해서 이 세상을 만만히 보는 건가?" "좋아. 진정한 공포가 뭔지 내가 너한테 내 수법을 보여줄게!" 정길검은 이천후를 위협해 자신의 수하로 만들고 진희원과 심은주 두 미녀 앞에서 자신의 힘을 과시해 순순히 자기 여자로 만들리라 생각했다. 정길검은 자리에서 일어나 무릎 꿇고 있는 두 남자를 가리키며 말했다. "이 둘은 내 부하들인데 사흘 동안 젊고 예쁜 여자를 하나도 데려오지 못했어. 능력이 너무 형편없지. 이런 개 같은 것들은 살아 있는 것만으로도 식량 낭비야." "길검 선배, 제발 목숨만 살려주세요..." 그 두 남자는 무릎을 꿇고 얼굴이 창백해져 온몸을 떨며 눈에는 두려움이 가득했다. 하지만 정길검이 그들에게 돌려준 것은 차가운 미소뿐이었다. 정길검은 허공에 두 개의 손칼을 그렸다. 순식간에 그 두 남자의 머리가 잘려나가며 공처럼 데굴데굴 굴러 수십 미터를 굴러갔다. 바닥에는 두 개의 굽은 혈선이 그려졌다. 잘린 목에서는 분수처럼 피가 솟아올랐다. "아..." 이 끔찍하고 잔인한 장면을 본 진희원은 그대로 오줌을 쌌다. 진희원은 비명을 지르며 두 다리가 면발처럼 힘이 빠져 주저앉았다. 얼굴에는 공포가 가득했다. "봤어? 이게 고무 수련자다!" 정길검은 자랑스럽게 말했다. 정길검은 진희원의 반응에 아주 만족했다. 이제 진희원은 마음대로 휘두를 수 있는 순한 양처럼 보였다. 하지만 이천후의 반응은 정길검을 불만스럽게 만들었다. 이천후는 아무런 표정 변화도 없이 정길검의 공포스러운 허공 베기 따위는 아무것도 아닌 것처럼 보였다. 정길검이 꾸짖기 전에 이천후가 먼저 입을 열었다. "쥐꼬리만 한 재주 가지고 어디서 눈을 속이려는 거야? 내가 너한테 진정한 공포가 뭔지 보여줄게." 이천후는 손바닥을 들어 올려 정길검처럼 허공에 손칼을 그렸다. 하지만 이천후는 원기를 사용하는 대신 진원을 사용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