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31장
"당신이 진씨 가문에 지원을 요청할 수는 있어요. 근데 진씨 가문으로 데려갈 수 있는 건 내 시체뿐이에요."
한아연은 담담하게 말했다.
"한아연, 왜 이렇게 고집을 부리는 거야? 이천후가 아무리 좋다 해도 이미 죽었어. 진호석이 뭐가 부족하다고?"
우미란은 미칠 지경이었다.
"진호석이 나한테 어울리긴 하지만 내 마음에는 이미 다른 사람이 있어요. 이천후가 죽든 살든 전 다른 사람 받아들일 수 없어요."
한아연은 중얼거렸다.
우미란이 다시 무언가 말하려고 할 때 옆에 있던 신강호가 말을 가로챘다.
"사모님, 제가 한 번 더 도전해 보겠습니다."
우미란은 쓴웃음을 지으며 부상당한 신강호를 보았다.
"강호 씨, 당신은 이은준의 상대가 되지 않아요, 그만둬요."
"제 목숨은 사모님이 준 것이니 사모님을 위해 목숨을 바쳐야죠."
신강호는 단호하게 말했다.
수운 산장 앞, 높은 무대가 있었는데 무대 위에는 두 개의 거대한 화로가 불타고 있었고 화로 중앙에는 넓은 좌석이 놓여 있었다.
이은준은 거만하게 그 위에 앉아 수운 산장 방향을 내려다보며 얼굴에 비웃음을 띄고 있었다.
이것은 이은준이 마련한 무도대였고 수운 산장 입구를 마주하고 있었다.
한아연 쪽의 무사가 자신을 이기기만 하면 이은준은 사람들을 데리고 철수할 것이었다.
이은준의 목적은 자신의 무력을 과시하는 것이었다.
일주일 동안 한아연 쪽에서 몇몇 무사가 도전해 왔지만 이은준의 상대가 되지 못했다.
이때 산장의 대문이 열리고 우미란과 한아연을 필두로 한 열 명이 천천히 걸어 나왔다.
"생각이 바뀌었어? 이제 나한테 항복하려는 거야?"
이은준은 아래쪽 사람들을 내려다보았다.
"이은준, 이 개자식아, 당장 우리를 풀어줘!"
우미란은 무대를 가리키며 소리쳤다.
"미란 씨, 당신은 마음대로 나갈 수 있어요. 하지만 한아연은 안 돼요. 내가 허락하더라도 내 뒤에 있는 이 무사들이 동의할지 물어봐야겠죠?"
이은준은 크게 웃었다. 이은준의 뒤에는 백 명이 넘는 이씨 가문의 무사들이 수운 산장을 포위하고 있었다.
이씨 가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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