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2장
"앗... 뭐 하는 거예요?"
한아연은 놀라서 계속 반항했지만 그녀의 힘은 너무나도 보잘것없었다.
"네 말에 협조하고 있잖아."
이천후는 담담하게 말했다.
그는 분명히 한아연과 아무런 일도 하지 않았지만, 그녀는 자꾸만 그를 그녀의 남자라 불렀고, 이천후는 한아연이 원하는 대로 해줄 수밖에 없었다.
"그만 해요, 이제부터 그렇게 말하지 않을게요."
한아연은 당황했다. 이천후는 농담하는 게 아니라 정말로 그녀의 청바지를 벗겼기 때문이다.
이 말을 들은 이천후는 그제야 한아연을 놓아주었다.
한아연은 눈을 부라리며 속으로 생각했다.
‘뭐야, 분명히 나랑 잤으면서. 왜 인정하려 하지 않는 거지?’
한아연은 옷을 정리한 다음 얼굴을 붉혔다.
"그, 천호 씨, 황명을 상대하려면, 우선 내부의 문제부터 해결해야 해요."
"음... 한민우를 말하는 거야?"
이천후는 실눈을 뜨더니 머릿속에 한민우가 떠올랐다. 그는 한아연의 둘째 삼촌이었다.
지난번에 고충의 독에 중독한 그 십여 명의 사람을 치료할 때, 이천후는 바로 한민우가 한아연을 싫어하고 있단 것을 알아차렸다.
"어쩜 이렇게 똑똑해요?"
한아연은 좀 놀랐다.
‘천후 씨는 머리가 너무 좋은데?’
한아연은 이런 사람과 같이 지내는 것을 좋아했다. 왜냐하면 그렇게 쓸데없는 말을 많이 할 필요가 없기 때문이다.
"맞아요, 우리 둘째 삼촌 한민우. 내가 당운각에서 그런 일을 당한 것도 다 둘째 삼촌이 황명과 결탁했기 때문이에요. 둘째 삼촌은 줄곧 황명에게 내 행방을 알려줬거든요."
이천후는 눈살을 찌푸렸다.
"이건 너희 집안의 일이니 조용하게 처리하면 되지 않나?"
"그럼 우리 할아버지가 곤란해지잖아요!"
한아연은 씁쓸하게 웃었다.
"가족들끼리 서로를 상대하는 건 큰일이 아니지만, 외부인과 결탁하여 다른 가족을 모해하는 것은 금기를 범한 것과 다름없어. 한 회장은 한민우가 자신의 아들이라고 해서 마음이 약해지는 건 아니겠지? 그렇지 않으면 어떻게 이렇게 큰 한씨 가문을 관리할 수 있겠어?"
이천후가 말했다.
"둘째 삼촌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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