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1장

이천후가 이렇게 말하자, 마치 일부러 임씨 집안사람들과 맞서려는 것 같았다. 현장의 분위기는 응고되더니, 사람들은 저마다 차가운 시선으로 이천후를 바라보았다. 이때, 유미옥이 먼저 말했다. "이천후, 자네 지금 무슨 뜻이야? 모두들 적극적으로 은설 제약을 위해 자금을 모으고 있고, 어르신은 심지어 무덤 살 돈까지 내놓았는데, 한 푼도 내지 않는 사람이 왜 비아냥거리는 거야?" ‘무덤 살 돈?’ ‘지금 할아버지가 곧 죽을 것이라고 저주하는 건가?’ 이천후는 눈살을 찌푸렸다. 유미옥은 지금 임은설이 잘나가고 있다고 임소풍조차 안중에 두지 않았다. 전에 은설 제약이 아직 작은 회사일 때, 그들 일가족은 모두 임소풍에 의지했고, 임소풍의 명령을 감히 어기지 못했다. “은설 엄마의 말은 비록 듣기에 좀 거북하지만 틀린 말은 아니지.’ 임청원도 화가 나서 말했다. "이천후, 지금 우리가 곧 부자 되려는 것을 보니까 배가 아픈 거야? 투자할 돈이 없으면 그 입 다물어!" "은설의 회사가 이렇게 잘나가는데, 지금 투자하면 무슨 손해를 보겠어? 입방정 그만 좀 떨어! 정말 재수가 없군!" 다른 식구들도 불만을 품고 있었다. "주식 투자는 원래 리스크가 있기 때문에 여분의 돈을 투자하면 돼요. 만약 모든 돈을 다 걸다 손해를 봐서 밑천조차 잃어버리면 어쩌시려고요?" 이번 가족모임 후, 임소풍과 다시 만날 기회가 없을지도 모르기에, 이천후는 임소풍이 모든 돈을 잃는 대신 편안하게 남은 인생을 누리길 바랐다. 이천후의 말에 임소풍은 정신을 차렸다. 그는 필경 평생 동안 장사를 해왔으니, 방금 가족들의 설득에 잠시 이성을 잃은 것이었다. 지금 진정을 하니, 임소풍은 기껏해야 절반을 던지기로 마음먹었다. 세상에 100%로 돈을 버는 장사가 없었기에 투자만 하면 리스크가 있었다. 전에 운해에 한 맥주 공장이 가장 번창했는데, 결국 가장 잘 나갈 때, 양심이 없는 노동자들이 그 안에 오줌을 싸는 바람에 파산을 당했다. 그러나 이천후의 말은 오히려 다른 사람들의 분노를 일으켰다. "닥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