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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12장

이천후는 담담하게 웃었다. 그토록 많은 부전을 정제한 이유가 뭐였던가. 바로 목숨을 보전하기 위해서가 아니었던가. 이제야 드디어 그 쓸모를 찾았다. “그 지급고수는 어디 있죠?” 남희진은 주위를 둘러보더니 어리둥절해서 물었다. “불구덩이 안에 있어요.” 이천후가 눈앞에 불바다를 가리켰다. 남희진은 몇 번 흘긋거리더니 경악을 금치 못했다. 이게 바로 고수들의 싸움이란 말인가? 그녀에게 있어 이건 신들의 싸움이나 다름없었다. 그리고 그녀를 더욱 놀라게 한 것은 이천후가 존귀한 지급고수마저 죽여 버렸다는 사실이었다. 마음을 진정시킨 그녀는 이천후의 몰골을 바라보자, 저도 모르게 웃음소리가 새어 나왔다. 숯처럼 까매진 이천후가 하얀 이를 드러내며 말하는 모습이 너무나도 우스꽝스러웠다. 한참이 지나서야 구덩이 속의 불길이 완전히 꺼졌다. 이천후와 남희진이 가까이 다가가서 보니 번근우는 타서 재가 되어버리고 그 자리에는 타다 남은 너덜너덜한 옷만 있었다. 물론 자뢰검은 온전한 상태였다. 이천후는 즉시 뛰어내려 자뢰검을 집어 들고 잠시 살펴본 뒤 마음속으로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자뢰검은 최상급의 법기로 한 단계만 나아가면 법보의 수준에 도달할 수 있는 훌륭한 검이었다. 이천후는 얼른 공간정석에 넣었다. 그는 다시 완전히 타버리지 않은 자색 두루마기를 살펴보았다. 이것 또한 내부에 일여덟 개의 물건을 넣을 수 있는 주머니가 달린 법의였다. 그중 세 개의 주머니에는 물건이 들어 있었고 나머지 주머니의 물건은 전부 타버렸다. 그 물건들을 꺼내든 이천후는 놀라움을 금치 못했다. 경철정, 성옥석, 청은사는 모두 비검을 연마하는 데 꼭 필요한 세 가지 고급 재료였다. 이천후는 마침내 번근우가 왜 그렇게 심해수목에 집착했는지 깨달았다. 번근우는 심해수목을 얻기 위해 물불을 가리지 않고 이곳까지 쫓아온 거였다. 이미 좋은 재료를 많이 모았으니 심해수목만 있으면 비검을 연마할 수 있었기 때문이다. 물론 이제 이 모든 건 이천후의 차지가 되었고 번근우는 죽 쒀서 개 준 꼴이 되어버렸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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