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03장
이천후가 가격을 제시하자 많은 사람들이 그를 향해 경악 어린 시선을 보냈다.
그리고 그자가 돌멩이 하나에 12억을 쓴 어리석은 젊은이라는 것을 확인하고는 구경꾼들의 시선은 경멸로 바뀌었다.
“아무리 영약이라고 해도, 백 년밖에 되지 않은 것이라 200억이라는 금액도 너무 어이없었는데 심지어 220억을 부른 자가 있다니.”
“멍청한 자식.”
“아무런 관련 지식도 없이 무작정 참여한 백치인 것 같네.”
“패가망신할 자식, 저런 아들이 있다면 패 죽여 버려야지!”
이천후를 조롱하는 목소리가 여기저기서 들려왔다.
남희진도 깔깔 웃으며 말했다.
“천후 씨, 사람들이 다 당신을 비웃고 있어요. 백 년 된 영초 한 포기는 그 정도 값어치도 안 하는 건데, 호구처럼 굴지 말아요.”
“당신을 위한 거예요. 저 영약은 취기단을 연단해 낼 수 있어요. 희진 씨의 단수련에 필요한 물건이에요.”
이천후가 말했다.
남희진의 얼굴에 있던 미소가 사라지며 표정이 굳었다.
이천후가 220억을 쏟아부어 영약을 사는 이유가 자신 때문이었다니, 마음속에서 감동의 물결이 밀려왔다.
“천후 씨, 너무 감동적이에요.”
그녀는 이천후의 어깨에 기댄 채 속삭였고, 로맨틱한 눈망울로 그를 바라보았다.
이천후가 이상하다는 듯 그녀를 바라보았고, 남희진의 끈적한 시선이 그의 시선을 덩굴처럼 감싸며 전류가 흐르는 듯한 신호를 보냈다.
감전이라도 된 것 같은 느낌을 받으며 이천후는 서둘러 시선을 거두었다.
이 여자는 정말 천 년 된 여우와도 같아서 눈길마저 사람을 감전시킬 수 있었다.
220억으로 취령초를 낙찰받을 수 있다고 생각했던 그 순간, VIP룸에서 갑자기 차가운 목소리가 흘러나왔다.
“240억!”
이천후는 목소리의 주인공이 임은설이라는 사실을 알아채고 살며시 미간을 찌푸렸다.
그녀가 VIP룸에 있다니.
VIP룸에는 가격을 대신 불러주는 전문 직원이 있는데 그녀는 직접 본인이 외쳤다.
누구를 겨냥했는지 그 의미를 알 것 같았다.
“누군가 당신이 나에 대한 애정을 이뤄주기를 원하지 않은 것 같군요.”
눈썹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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