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00장
이천후는 아무리 머리를 굴려도 임은설이 여기 나타난 이유를 알 수 없었다.
‘수십억 재산을 가진 임은설이 운해에서 해야 할 많은 일을 제쳐놓고 굳이 화계에 와서 무도 연맹 경매회에 참석한 이유는 도대체 무엇일까.’
"임천후, 엄마가 너 화계에서 여우 같은 여자를 후려치는 걸 봤다고 했을 때 처음엔 믿지 않았는데 진짜였네."
임은설은 흰색 원피스를 입고 서 있었고 차가운 얼굴에는 분노가 가득했다.
"이 천한 년, 넌 왜 여기저기 남자들을 유혹하고 있어? 네 남편은 죽었어?"
임은설은 남희진을 가리키며 욕설을 퍼부었다.
남희진은 여우 같은 눈을 가지고 있고 몸매는 매혹적이며 한눈에 봐도 남자를 유혹하는 여우 같았다.
남희진은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
"응, 내 남편은 죽었어."
"너..."
임은설은 이를 악물며 말했다.
"네 남편이 죽은 것도 너희 두 천한 것이 해친 거겠지. 부끄러운 줄도 모르고 넌 세상 사람들의 손가락질을 받아야 할 여자야!"
이천후는 눈썹을 찌푸렸다. 임은설이 왜 이렇게 큰 화를 내고 이렇게 독하게 욕하는지 이해할 수 없었다.
"아무런 구분 없이 남한테 더러운 말을 퍼붓는 여자도 천한 년 아니야?"
이천후는 담담하게 말했다.
"뭐?"
임은설의 몸이 떨렸다.
"너 지금 날 천한 년이라고 불렀어?"
이천후는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
"임은설, 우리는 이미 이혼했어. 내가 백 명의 여자랑 함께 있어도 그건 너랑 상관없지. 넌 마치 간통 현장을 잡은 것처럼 기세등등하게 우리 앞에 나타나서 간부 인부라며 욕하고 있는데 네가 천한 년 아니고 뭐겠어?"
"너..."
임은설의 입술은 창백해졌고 몸은 미세하게 떨렸다. 뜨거운 눈물이 임은설의 눈에서 흘러나왔고 바람이 긴 머리를 살짝 날렸다. 임은설은 마치 산산이 부서진 것 같았다.
이천후의 말은 날카로운 칼처럼 임은설의 심장을 갈라놓았고 극심한 통증을 느꼈다.
임은설의 모습은 피도 눈물도 없는 창백한 얼굴 가슴을 찌르는 듯한 아픔이 스며들면서 마치 깨진 도자기 같았다.
이천후도 더는 말할 수 없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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