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93장
"난 널 이길 수 없어. 죽이든 말든 네 마음대로 해."
십삼검은 땅에서 일어나며 바로 항복했다.
전력을 다해 이천후과 맞붙었으나 아무런 효과를 보지 못하자 십삼검은 자신이 졌다는 것을 알았다.
'완전히 졌어. 이천후랑의 실력 차이는 너무 커!'
십삼검 자신만이 알고 있었다. 십삼검의 가장 강력한 무기는 검이 아니라 주먹이라는 것을!
"네?"
신성의 네 장로와 다른 소속원들은 모두 어리둥절했다.
겨우 한 번 부딪혔을 뿐인데 이렇게 빨리 항복을 하다니.
십삼검은 드래곤 랭킹에 오른 고수였고 가장 큰 희망이었다. 그런데 이렇게 힘을 발휘하지 못하다니.
"십삼검이 항복하면 우린 어떻게 해야 하지?"
강민철은 완전히 망연자실했다.
다른 장로들도 마치 수많은 죽은 파리를 삼킨 것처럼 얼굴빛이 아주 안 좋았다.
우동민이 무도 연맹의 고수를 초청했고 드래곤 랭킹 20위의 고수를 데려왔으며 무도 연맹 부맹주의 지원을 받아 남희진과 이천후를 상대한다고 했다.
그들은 이 일이 손쉽게 성공할 거라 생각했다.
하지만 이제 보니 드래곤 랭킹에 오른 고수조차 이천후 앞에서는 전혀 상대되지 않았다.
"우리는 우동민 그 자식한테 완전히 속았어. 저 저주받을 놈..."
박강진은 가슴을 치며 통탄했다.
"우동민 그 자식은 이미 재가 됐으니 더는 욕해도 소용없어. 남희진한테 항복하자."
김승구가 말했다.
네 장로가 항복의 뜻을 밝혔을 때 이천후는 남희진을 바라보며 결정을 맡겼다.
"대장로만 살려두고 나머지는 모두 죽어야 해."
남희진은 이를 악물며 말했다.
이천후는 곧바로 움직였고 몇 번 숨을 쉬는 사이에 신성의 20여 명 중 거의 아무도 서 있지 않았다.
오직 대장로만 살아남아 땅에 웅크리고 덜덜 떨며 극도로 공포에 질려 있었다.
"대장님께서 살려주셔서 감사합니다. 천후 선배님께서 살려주셔서 감사합니다..."
강민철은 급히 땅에 무릎을 꿇고 남희진과 이천후에게 머리를 조아렸다.
"오늘 일어난 일을 생각해보면 대장로, 조직의 다음 일들은 당신한테 맡길게요."
남희진은 냉정하게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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