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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77화

시장에라도 온 것같이 사람들로 붐볐다. 산장에 들어가려면 관계자의 초대장만 제출하면 되었다. 경매장은 입장 요구가 크게 높지 않아 남희진은 오래전에 이천후와 자신의 초대장을 준비해 둔 상태였다. 둘은 경매장으로 향해 걸음을 내디뎠다. 몇 걸음 못 가 이천후는 한 무리의 사람을 보고 깜짝 놀랐다. ‘설마, 이런 우연이?’ 그 무리는 다름 아닌 유미옥과 그녀의 언니 유미정, 그리고 지난번에 그에게 맞아 치아가 부서진 천수빈이었다. 그리고 천한 년, 천도희까지! 조금 전 임은설에게 걸려 온 전화에서 그녀의 엄마가 화계시에 왔다고 했는데 놀랍게도 그들도 경매에 참여할 목적으로 온 것이었다. 이천후는 이들과 같은 평범한 사람들이 이런 종류의 경매에 참여하는 이유가 궁금했다. 서로의 거리가 얼마 되지 않아 그들도 이천후를 발견했다. 그들은 놀란 듯했고, 이천후인지 확인하기 위해 몇 번이나 쳐다본 뒤 곧바로 다가왔다. 유미옥의 시선이 곱지 않았다. 유미정의 일가 세 명도 한입에 잡아먹을 듯이 이천후를 음침한 눈길로 노려보았다. 이천후를 그렇게 대하는 데는 이유가 있었다. 유미옥의 아들 천수빈은 이천후에게 맞아서 이빨이 나갔고, 딸 천도희의 남자 친구 또한 다리가 부러졌다. 원수는 외나무다리에서 만난다고 했던가? 그들은 시선을 이천후의 옆에 있는 남희진에게 돌렸고, 그녀를 보고 깜짝 놀랐다. 남희진의 외모가 너무 아름다웠기 때문이었다. 특히 천수빈은 남희진을 보자마자 눈을 똑바로 떴다. 허벅지를 감싸는 타이트한 스커트를 입고 속에는 검정 스타킹을 신은 그녀는 화끈한 몸매를 가졌고 농밀한 분위기를 풍기는 젊은 부인의 모습이었다. 그녀를 보며 천수빈의 가슴 속에 불길이 일었다. 유미옥이 코웃음을 치며 말했다. “이천후, 화계시에 숨겨 둔 애인도 있었네. 한아연이 해준 밥을 먹고 한아연이 벌어다 주는 돈을 쓰면서, 화계시에서는 여우 같은 년의 스폰서 노릇 하고 있다니. 한아연에게 미안하지도 않아?” 그녀는 이천후가 도대체 어떤 사람인지 알려주려는 의도로 남희진에게 똑똑히 들리도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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