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73장
“어떻게 감히, 죽고 싶어?”
키가 큰 남자가 화를 내며 앞에 놓인 대리석 테이블을 내리쳤다.
삼각 눈을 한 남자도 얼굴이 굳어지며 차가운 시선으로 남희진을 쏘아 보았다.
“남 수장, 배은망덕하게 굴지 마. 기회를 주었으면 놓치지 말고 잡아야지!”
남희진이 코웃음을 치며 말했다.
“기회가 너무 커서 도저히 잡을 수가 없네.”
키가 큰 남자가 흉흉한 기세로 그녀에게 다가왔다.
“남희진, 그깟 작은 단체를 다스린다고 네가 뭐라도 되는 줄 알아? 추 공자는 말할 것도 없고 내가 손가락 하나만 까딱해도 네 목숨은 끝이야!”
말을 마친 키가 큰 남자가 손을 들어 그녀의 목을 움켜쥐었다.
압박해 오는 손아귀의 힘에 그녀의 낯빛이 변해갔다.
상대방이 이토록 위압적이고 직접적인 행동을 할 것이라고 그녀는 예상하지 못했다.
그러나 그때, 줄곧 그녀의 뒤에 있던 이천후가 몸을 움직였다.
앞으로 모습을 드러낸 그가 남희진의 앞을 막아섰다.
이천후가 주먹을 날렸고, 키가 큰 남자가 자신의 손바닥에 무지막지한 힘이 충돌해 오는 것을 느끼는 순간 ‘뚝’하는 소리와 함께 손바닥의 뼈가 산산이 부서졌다.
커다란 덩치의 남자가 줄이 끊어진 연처럼 뒤로 날아가며 땅바닥을 진동하며 내리꽂혔다.
땅바닥의 흙먼지가 공기 중에 흩날렸다.
피가 콸콸 쏟아졌고, 키가 큰 남자는 고통에 휩싸여 일어나지 못한 채 바닥에 쓰러져 있었다.
다시 본 그의 팔은 흐물흐물한 국수같이 늘어져 있었다.
팔뼈 전체가 어깨뼈와 함께 모두 부서져 버린 상태였다.
“너...”
방금까지 기세등등했던 키 큰 남자가 믿을 수 없다는 표정으로 이천후를 바라보았다.
이 자는 도대체 얼마나 강한 사람인가.
어떤 사람이기에 한방에 그의 팔뼈를 아작낼 수 있었을까.
왕호민 역시 강남 무도 연맹에서는 명실상부한 일인자의 자리에 있는 자라는 것을 알아야 한다.
“나는 추 공자의 부하이자 철면피 지네라고 불리는 장백천이다. 너는 누구냐.”
너무 놀란 탓에 삼각 눈을 한 남자가 즉시 자신의 이름을 말했다.
이천후는 아무런 대답도 하지 않고 무심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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