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70장
이천후는 눈에 눈물을 머금었다.
천지칠검에서 그는 천설희, 그리고 봉황과 가장 친했다.
자신이 봉황을 잘 돌보지 못한 탓에 그녀가 죽었다고 생각한 그는 지난 몇 년 동안 천설희는 그를 용서하지 않았다.
확실히 이천후의 잘못이 맞았다.
그는 당시에 젊고 경망스러워서 현무 고수를 바보처럼 여겼었다. 그래서 그런 사고가 일어났었다.
조금만 더 기다렸어도, 천설희와 다른 사람이 오기까지 기다렸더라도 그런 사고는 없었을 것이었다.
어리석음의 대가였다.
그 대가는 너무 컸다. 봉황은 비참하게 죽었고 천지칠검도 그렇게 흩어졌다.
그 일이 있고 난 뒤로 그는 이용주가 아닌 이천후로 이름을 바꾸고 3년 동안 잠잠하게 지냈다.
팬펜던트를 부쉈을 때도 그는 더 이상 이용주가 아니라 침착하지만 열정을 가진 사나이인 이천후였다.
“3년 동안 잠잠하게 지내도 열정은 식지 않나 봐요.”
이천후는 웃어 보였다. 그의 열정이 가슴에서 요동쳤다.
“누나도 마찬가지일 거예요. 다음에 다시 올 때는 전무적의 머리를 들고 올게요!”
말을 마친 이천후는 날아가 버렸다.
“아휴...”
그가 떠나고 얼마 지나지 않아 누군가의 가벼운 한숨이 흘러나왔다.
흰옷을 입은 여자가 천천히 걸어 나오며 멍하니 이천후가 떠난 방향을 바라보았다.
그녀의 옷은 바람에 하늘거렸는데 피부는 눈처럼 하얗고 아름다워서 마치 선녀 같았다.
이천후는 호텔로 돌아갔고 남희진은 해독제를 복용한 후 원래대로 돌아왔다.
“이 선생님!”
이천후를 본 남희진은 절을 하며 자신의 뼛속 깊은 존경을 드러냈다.
“할 말이라도 있나요?”
이천후가 그녀를 쳐다보면서 말했다.
그러자 남희진이 바로 대답했다.
“전 앞으로 이 선생님을 끈질기게 따라다닐 겁니다. 절대 배신하지 않겠습니다.”
그녀의 각오는 오히려 이천후로 하여금 매우 만족스럽게 했다. 그녀는 아주 똑똑했고 현재 상황을 잘 알고 있었다.
“하지만 전 희진 씨의 남편을 죽였는데요. 절 미워하지 않으세요?”
이천후는 남희진을 뚫어지게 바라보면서 그녀의 생각을 탐색했다.
조금이라도 원한이나 살기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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