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58장
“흐흐흐, 이천후는 우리 형부야!”
그는 아까의 울분을 모두 토해내려는 듯 말했다.
“은영훈, 눈 멀었어? 감히 나를 때리려 하다니. 우리 형부는 손만 들어도 널 죽일 수 있어! 계속 나대보라고!”
임수명이 의기양양하게 소리쳤다.
무릎을 꿇은 채로 앉아 있는 은영훈은 그가 득의양양해하는 몰골을 보면서도 미간만 찌푸릴 뿐, 한마디도 하지 못했다.
이천후가 자기를 죽이는 건 개미 한 마리를 짓밟아 죽이는 것처럼 쉽다는 걸 그도 알고 있었다.
그래서 은영훈도 이렇게 사람들 앞에서 그에게 무릎을 꿇고 용서를 비는 것이었다.
“빌어먹을, 은영훈 이 개자식아, 내가 네 여편네 엉덩이를 좀 만지는 게 뭐 어때서 이 꼴이 되도록 때렸어? 썩을 놈이...”
계속해서 소란을 피우는 임수명을 쳐다보던 이천후가 소리쳤다.
“닥쳐!”
극도로 흥분했던 임수명이 즉시 입을 다물었다.
이천후는 역겹다는 듯 그를 힐끗 쳐다보았다. 이렇게 별 같잖은 놈을 위해서 나서다니, 정말 창피한 일이었다.
임은설과 미리 약속하지 않았더라면 그는 상관도 하지 않았을 것이었다.
이천후는 그저 빨리 해결하고 바를 떠나고 싶었다.
“이 일은 임수명이 잘못한 게 맞아.”
그는 임수명을 차갑게 흘겨보았다.
말을 끝낸 그는 임수명이 대답을 듣지도 않고 옆에 있는 맥주병을 집어 들더니 임수명의 머리를 향해 내리쳤다.
“퍽!”
맥주병은 산산조각이 났고 머리를 맞은 임수명은 피를 흘리며 쓰러졌다.
“수명아!”
임은설이 급히 나서서 임수명을 부축했다.
“누나, 누나... 형부 왜 제 머리를 때린 거죠?”
임수명이 얼떨떨해서 물었다.
“왜긴, 네가 잘못했으니까.”
그는 눈살을 찌푸리며 마음속으로 이천후를 좀 원망했다.
이천후가 이렇게 하는 걸 이해 할 수 없는 건 아니지만 그냥 척만 하면 그만이지, 진짜로 머리를 때리다니.
만약 어디가 다치기라도 하면 어쩌려고.
이천후의 행동에 다른 사람들은 모두 놀라서 심하게 움츠러들었다.
그들은 마음속으로 이천후가 존경스럽다고 생각했다. 일 처리도 훌륭하게 했기 때문이다.
자기 편이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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