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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35장

천도희의 말에 임씨 집안 사람들이 서로를 쳐다보았다. ‘부족한 걸 사촌 언니가 사준다고? 이게 무슨 뜻이야?’ 임수명이 옆에서 말했다. “천도희, 너 정말 웃기는 애야. 평소에 내가 뭘 원해도 언니가 사주지 않아.” “우리 둘은 달라. 넌 남자고 난 여자잖아. 너에게 돈을 주면 집안을 망치지만 난 돈으로 예쁘게 꾸며서 상위권에 오를 거야.” 천도희가 자랑하듯 말했다. “뭐라고?” 임수명은 화가 나서 천도희 노려보았다. ‘돈만 있으면 집을 망쳐? 뚫린 입이라고 무슨 말이나 다 하는 거야?’ “이모, 쟤 좀 봐요. 날 잡아먹을 것 같아요.” 천도희가 바로 유미옥을 향해 구원을 요청했다. 유미옥이 눈을 부릅뜨고 임수명을 보았다. “도희 말이 맞아. 네가 못마땅할 게 뭐가 있어? 얼른 도희한테 사과해. 앞으로 다시 노려봤다가 내 손에 혼날 줄 알아!” “엄마!” 임수명은 화가 나서 이를 악물었다. 유미혹은 천도희가 자기 젊었을 때랑 가장 닮았다고 하면서 천도희를 무척 아꼈다. “어?” 천도희는 임은설 거실에 벗어던진 하이힐을 보고 두 눈이 번쩍 떠지며 앞으로 다가갔다. 그리고 하이힐을 들어보고 깜짝 놀랐다. “Christian Louboutin, CL힐이라니, 이건 최고급 브랜드인데.” 유미옥이 부랴부랴 앞으로 나서며 말했다. “이건 은설이 방금 산 신발인데 왜 하나만 여기에 버렸지?” 이때 천도희는 이미 자신의 신발을 벗어던지고 이 하이힐을 신고는 기뻐하며 말했다. “이모, 봐요, 발에 딱 맞아요. 역시 CL, 그래서 여자는 꼭 CL 한 쌍이 있어야 된다니까요!” 유미옥이 보고는 고개를 끄덕이며 웃었다. “맞아. 도희가 신어도 아주 잘 맞네.” 이때 임은설이 침실에서 나왔다. 원래 이천후 때문에 화내고 있었는데 천도희를 보고 얼굴에 웃음이 번졌다. “도희야, 왜 돌아왔어, 강성에서 일하는 거 아니었어?” “아, 그 일이 마음에 안 들어서 그만뒀는데 언니가 잘 살고 있다고 해서 찾아왔어.” 천도희가 말하면서 발에 신은 하이힐을 가리켰다. “언니, 이거 언니 신발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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