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11화
임씨 가문 사람들은 멍해졌다. 간단한 동작 하나가 그들을 놀라게 했다.
임은설이 이천후의 손을 잡다니.
임씨 가문 사람들은 걸어가다가 새똥맞은 것처럼 기분이 나빴다.
그들은 아무 말도 할 수 없었다. 현재의 임은설은 몸값이 1조2천억이었다. 임은설이 하늘이 붉은색이라고 해도 임씨 가문 사람들은 한마디도 할 수 없었다.
이천후도 마찬가지로 놀랐다. 임은설과 손을 잡고 함께 걷는다니. 이런 느낌은 익숙하고도 낯설었다.
임은설은 아무 표정도 없이 이천후의 손을 잡고 별장으로 걸어 들어갔다.
하지만 약간 떨고 있는 임은설로부터 그녀가 사실 평정심을 유지하지 못하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이건 내가 예전에 꿨던 꿈이야. 천후 씨 손을 잡고 화려한 궁전으로 들어가는 그 꿈”’
임은설이 중얼거렸다.
그녀는 갑자기 고개를 홱 돌리더니 이천후를 보면서 웃었다. 그 미소에는 온 세상의 아름다움이 담겨져 있는 것만 같았다.
“여기는 궁전은 아니지만 아름다운 별장이잖아. 내 꿈을 이룬 것과 같아.”
이천후는 고개를 끄덕였다. 이 별장은 크고 예뻐서 꽤 좋았다.
넓은 풀밭. 시원한 정자. 흐르는 시냇물과 작은 돌다리. 꽃이 만개한 화원.
현대적인 아름다움과 고전적인 분위기가 완벽하게 섞여져 잊을 수 없는 경치를 보여주었다.
“가자. 내가 구경시켜줄게.”
임은설은 드디어 이천후의 손을 놓고 걸어가면서 소개했다.
“이 별장은 앞마당과 뒷마당이 있어. 그리고 두 마당은 백옥 다리로 이어져 있어. 앞마당에는 6개 볼거리가...”
가이드처럼 막힘없이 술술 소개하는 임은설을 보면서, 이천후는 그녀의 목적을 궁금해했다.
성공한 것을 자랑하는 건가?
그런 것 같기도 하고 아닌 것 같기도 했다.
이천후는 임은설의 표정과 말투에서 안타까운 심정을 읽어냈지만 임은설이 왜 안타까워하는지는 알 수 없었다.
임씨 가문 사람들은 그들의 뒤에서 이천후를 뚫어지게 쳐다볼 뿐,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그들은 임은설의 마음을 몰랐다.
“이모, 사촌 언니 왜 저래요? 이천후가 무슨 약이라도 먹인 거 아니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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