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10장

이천후는 이곳에 온 후 한눈에 반했다. 환경이 아름다웠고 영기도 다른 곳보다 풍부했다. 무엇보다도 중요한 것은 조용했다. 수련하기에 이상적인 장소로 이천후는 여기에 묵고 싶었으나 돈이 부족했던 그는 생각밖에 할 수 없었다. ‘임은설은 정말 돈이 많구나, 이렇게 비싼 별장도 살 수 있다니!’ 이천후는 감격했다. 임은설이 준 주소대로 도착해보니 이미 문 앞은 등불로 장식했고 마당에는 불꽃놀이도 준비되어 있었다. 문 앞에 많은 사람이 모였는데 모두 임은설의 친척이었으며 이천후가 모르는 사람들이 많이 모였다. 모두 이야기하고 웃으면서 온통 기쁨에 찬 광경이다. 이천후는 마치 조화롭지 못한 음악처럼 삽시간에 이곳의 경사스럽고 화목한 분위기를 깨뜨렸다. “이천후, 왜 왔어?” 이천후를 본 유미옥은 비명을 질렀다. 임씨 가문의 친척들은 이혼당한 사위가 왜 왔는지 의미심장한 표정으로 쳐다봤다. “이천후, 은설에게 쫓겨났는데도 왜 왔어?” 임은설의 큰이모인 유미정이 말했다. “초대받아서 왔죠.” 이천후가 말했다. “초대?” 유미옥은 비웃었다. “주제를 알아야지. 우리 임씨 가문에서는 개를 요청해도 널 초대하지 않을 거야!” “그럼! 이 기쁜 날에 너 같은 쓸모없는 놈이 왜 왔어?” “재수 없어! 웬일인지 이천후만 보면 재수가 없던데 은설이가 쫓아내서 다행이야.” 임씨 가문의 큰아버지도 말했다. 유미옥네 가족이 이천후를 싫어한다는 것을 알고는 함께 비위를 맞추어 비아냥거렸다. 그들은 잘나가는 유미옥 가족에게 아부하고 싶었다. 이천후는 그들을 힐끗 보며 말했다. “당신이 나를 초대하는 것도 아니니 말을 섞지 말아요. 난 안에 들어가 볼래요.” 유미옥은 곧바로 가슴을 펴고 이찬후의 앞을 가로막았다. “못 들어가게 할 거야. 여긴 너를 반기는 사람이 없어.” 유미옥의 가슴을 힐끗 본 이천후는 미간을 찌푸렸다. 숨이 막힌 걸 보니 빨리 치료하지 않으면 큰 문제를 일으킬 수 있을 것 같았다. “장모님, 병원에 검사하러 가 보세요. 더 늦으면 안 돼요.” 이천후가 말했다. “나쁜 놈! 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