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03장
한아연은 죽은 파리를 잔뜩 먹은 것처럼 괴로웠다.
배신감, 은혜도 몰라보는 배은망덕함 그리고 뒤통수!
아무리 심한 말이라고 해도 임은설의 해동을 설명할 수는 없었다. 임은설은 기술과 원자재를 제공하고 한아연은 장소와 기계, 인원을 제공해 임은설이 모든 문제를 해결하도록 도왔다.
심지어 한씨 가문의 강력한 인맥을 이용하여 임은설의 제품을 포장해서 홍보했다.
이제 큰 성공을 거두었는데, 임은설이 그녀를 발로 걷어찼다.
더욱 화가 나는 건 그녀는 이은준의 품에 안겼다는 것이다.
한아연는 10여 초간 멍해 있다가 심호흡을 하고서야 물었다.
“임은설 씨, 왜죠?”
“왜?”
임은설은 한아연의 어리둥절한 반응이 마음에 들었다.
“물론 이은준 씨가 더 후하게 줬기 때문이죠. 장사꾼이 이익을 챙기는 걸 탓하진 않겠죠? 한아연 씨?”
“몇 프로를 줬는데요?”
“60%.”
“나도 60은 줄 수 있는데 왜 말을 안 했어요? 아무 얘기 없었잖아요? 내가 거절했다면 당신이 이은준과 협력해도 나는 할 말이 없어요.”
한아연은 화가 치밀어 올랐다.
“그런데 말도 없이 이은준을 택한 건 나를 놀리고 놀리는 게 아닌가요?”
임은설은 쌀쌀하게 웃으며 말했다.
“정말 이익 배분 때문이라 생각해요?”
“이익 배분이 아니면 무엇 때문이죠?”
“알았으면 됐어요.”
임은설이 쌀쌀하게 대답했다.
“당신한테 쓰레기처럼 버려진 남자 아닌가요?”
한아연은 놀란 표정으로 바라보며 말했다.
“다른 사람이 줍지도 못해요? 그렇게 횡포해요?”
“횡포? 맞아요. 나 횡포해요. 내가 버린 이천훈 아무도 주울 수 없어요.”
임은설은 이를 악물며 말했다.
“내가 언제 또다시 주울지 모르지만 당신은 내 선택을 박탈했어요.”
“한아연 씨, 난 당신과 끝까지 갈 거예요!”
임은설은 주먹으로 책상을 누르며 매서운 눈빛을 지은 채 한아연을 주시했다.
“가식 덩어리, 파렴치한 년!”
한아연은 시큰둥하게 대답했다.
“주문이 완성되기 전에 감히 나에게 이렇게 말할 수 있었다면 어느 정도 존경했을 거예요. 이제 나를 다 이용했으니 태도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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