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985장
“청이 씨, 보아하니 정태오와 기제성은 온 신경을 그 보물에 쏟고 있어서 동문들이 죽든 말든 신경도 안 쓰는 것 같네요. 우리한테는 오히려 기회예요. 낙오된 놈들부터 하나씩 처리하죠!”
이천후는 싱글거리며 말했다.
“네! 다 죽여 버려요! 저들이 성문을 열어 요수들을 들여보낸 걸 생각하면 정말 분통이 터져요!”
청이는 이를 악물고 살기를 뿜어냈다.
이천후는 그녀가 몸에 지닌 마기를 흘깃 보며 말했다.
“마기 하나 더 손에 넣는 게 좋겠네요. 그러면 훨씬 편해질 거예요.”
그 말은 틀리지 않았다.
이제까지 내려오는 동안 수많은 검은 마괴들을 마주쳤다. 그런데 그놈들은 이천후를 보자마자 맹렬히 달려들었지만 마기를 지닌 청이는 마치 보이지 않는 존재처럼 무시했다. 심지어 바로 옆을 지나가도 공격하지 않았다.
다행히도 이천후에겐 제곤이 있었기에 마괴들은 그에게 아무런 위협이 되지 못했다.
그렇게 둘은 지하 궁전 깊숙한 곳까지 도달했고 이제 곧 마신궁에 도착하려 하고 있었다.
이쯤 되자 더 이상 요수조차 감히 접근하지 않았다. 게다가 이곳까지 오면서 기계 장치나 함정, 장벽 같은 장애물도 전혀 없었다.
이천후는 속으로 생각했다.
‘정태오나 기제성이 이미 앞서 지나가면서 전부 해제해 둔 게 틀림없어. 덕분에 일이 훨씬 수월해졌군.’
하지만 마신궁에 가까워질수록 알 수 없는 강렬한 기운이 더욱 거세졌다.
심지어 생명도 없는 마괴들마저 두려운 듯 몸을 부들부들 떨고 있었다.
그렇게 또 5, 6분 정도 걸어가자 이천후는 흑마산의 제자 두 명과 마주쳤고 단숨에 처치한 뒤 마기를 빼앗았다.
이제 마기를 지닌 덕분에 더 이상 마괴들에게 공격받지 않게 되었다.
그리고 마침내 두 사람이 수백 미터를 더 내려가자 드디어 신궁의 문 앞에 도착했다.
“여기가 전설 속의 마신궁인가?”
청이는 눈앞의 거대한 건축물을 바라보며 숨을 삼켰다.
그곳은 거대한 궁전과도 같았으며 사방으로 수백 리에 걸쳐 펼쳐져 있었다. 전체가 칠흑같이 검은 데다 끝없는 마기를 뿜어내고 있었다. 웅장하고 음산하며 태고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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