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984장
이천후는 제곤을 한 번 휘두르자마자 눈앞의 마괴를 산산조각 내버렸다.
마괴는 온몸이 신철처럼 단단하여 많은 수련자들에게 골칫거리였지만 제곤 앞에서는 두부처럼 부서질 뿐이었다.
한 번 휘두르면 마괴가 하나씩 쓰러졌고 그만큼 싸우기도 편했다.
이천후는 더 이상 머뭇거리지 않고 앞으로 질주했다. 곧바로 흑마산의 제자를 따라잡아 단숨에 제곤을 박아넣었다.
그러자 흑마산 제자의 몸이 벽에 그대로 박혀버렸다.
그러나 이천후는 바로 죽이지 않고 차갑게 말했다.
“가만히 있어. 안 그럼 네 머리를 박살 낼 거야.”
흑마산의 제자는 달아나던 도중 갑작스럽게 벽에 박히자 혼이 나간 듯한 표정을 지었다.
그리고 그를 내려다보는 이천후의 살기 어린 눈빛을 보자 온몸이 떨리며 공포가 온몸을 휘감았다.
그는 급히 고개를 끄덕이며 애원했다.
“제, 제발 살려주세요! 무, 무엇을 알고 싶으신 겁니까?”
“내가 묻는 말에만 대답해. 한 마디라도 더하면 죽는다.”
이천후의 눈에서 뿜어져 나오는 살기는 마치 실체처럼 느껴졌다.
흑마산의 제자는 겁에 질려 고개를 세차게 끄덕였다.
“너희 고대 성자는 어디에 있어?”
이천후가 본론을 꺼내자 흑마산 제자는 난감한 표정을 지으며 고개를 저었다.
그리고는 씁쓸하게 웃으며 말했다.
“지하 궁전이 열리자마자 정태오 선배님은 미친 듯이 안쪽으로 달려갔습니다. 우리를 전부 버려두고 말이죠. 저도 지금 선배님을 따라가고 있는 중이었습니다.”
“정태오가 그렇게까지 서두르는 걸 보니 지하 궁전 안에 엄청난 보물이 있나 보군. 너도 알고 있지?”
이천후의 눈빛이 번뜩였다.
고대 성자가 그토록 광적으로 쫓는 보물이라면 절대 범상치 않을 터였다.
흑마산의 제자는 잠시 머뭇거렸고 쉽게 입을 열지 않았다.
“흥, 말하기 싫어? 그럼 죽어.”
이천후는 제곤을 더욱 강하게 쥐었다.
그 순간 흑마산의 제자는 어깨에 엄청난 고통이 밀려오자 얼굴이 일그러졌다.
그는 이를 악물며 다급히 말했다.
“그건... 흑마산의 비밀입니다. 저는 정확히 뭔지는 모릅니다! 제 신분으로는 그런 정보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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