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982장
“죽여요!”
이천후는 한 치의 망설임도 없이 냉정하게 단 한 마디 내뱉었다.
밖에서는 요수들이 파도처럼 몰려들고 있었다. 한때 성문 앞에서 그와 함께 싸웠던 무사들 역시 대부분 목숨을 잃었을 것이다.
핏값은 당연히 피로 갚아야 한다.
“망할, 아래에도 이렇게 많은 요수들이 쏟아져 들어오다니! 빨리 정리하고 내려가서 본대와 합류하자!”
한 무사가 온몸이 비늘로 덮인 요수의 목을 베며 다급하게 외쳤다.
그러나 그의 말이 끝나기도 전에 붉은빛의 거대한 호랑이 형체가 그를 향해 돌진해 왔다.
“이 망할 짐승, 잘 왔어! 내 손으로 갈라 주마!”
그는 외치며 무기를 높이 들어 요수를 내려치려 했다. 그러나 그가 마주한 것은 강렬한 기운이 담긴 새까만 곤봉이었다.
쿵.
그의 검은 산산조각이 났고 동시에 그의 몸 역시 거대한 충격에 의해 부서지고 핏물을 튕기며 터져버렸다.
“뭐, 뭐야? 저 호랑이는 왜 이렇게 강해? 무기를 다루잖아! 몽둥이를 휘둘러서 유창민 선배님을 박살냈어!”
멀리서 이를 본 한 무사가 경악하며 외쳤다.
그러나 그의 말이 끝나기도 전에 같은 몽둥이가 눈앞으로 날아들었고 그 역시 유창민이라는 놈과 같은 운명을 맞이했다.
제곤에 맞는 자는 반드시 죽고 만검귀종의 제자들은 그 힘을 감당할 수 없었다.
남은 세 명도 이 상황이 심상치 않다는 것을 감지했지만 제대로 반응할 새도 없이 모두 제곤에 의해 처참하게 쓰러졌다.
그제야 청이는 자신의 무기인 붉은 채찍을 꺼냈다. 그러나 아직 휘두르기도 전에 모든 적이 이미 이천후에게 살해당했다.
청이는 말이 나오지 않았다.
‘천후 선배님... 대체 얼마나 강한 거야?’
눈 깜짝할 사이에 만검귀종의 정예 다섯 명이 순식간에 전멸했다. 이들은 문파의 자랑인 천교급 제자들이었는데도 말이다.
“계속 가요.”
이천후는 제곤을 가볍게 휘두르며 다시 아래로 향했다.
청이는 잠시 망설이다가 조심스럽게 입을 열었다.
“전에 소문을 들었었는데... 선배님이 얻었다는 초기 제병이 혹시 천조 신곤이에요?”
그녀는 이천후가 들고 있는 제곤을 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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