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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974장

청이는 명령을 받고 서둘러 자리를 떴고 이천후는 잠시도 쉬지 않은 채 제곤을 들고 다시금 요수 무리로 뛰어들었다. 가을바람이 낙엽을 쓸어가듯 그는 성벽을 기어오르는 요수들을 무자비하게 쓸어냈다. 천조 신곤이 한 번 휘둘러질 때마다 수십 마리의 요수들이 무더기로 쓰러졌다. 더욱이 그가 처치한 요수들의 시신은 온전한 형태로 남아 있지 않았다. 대부분 산산조각이 났고 그의 압도적인 힘과 초기 제병인 천조 신곤의 위력 앞에 단단한 가죽과 육신을 지닌 요수들조차 마치 종이처럼 무력했다. 그런데 이상한 점이 있었다. 그가 박살 낸 요수들은 즉시 피를 쏟거나 살점이 흩어지는 것이 아니라 붉은 안개처럼 변해 공중에 떠올랐다. 마치 붉은 등불이 공중에 둥둥 떠다니는 것 같았다. 뿐만 아니라 이천후의 드래곤 팬던트가 반응하기 시작했는데 요수들의 혈기을 빨아들이며 엄청난 에너지를 그의 기해로 흘려보내고 있었다. 이천후는 놀랐지만 크게 당황하지는 않았다. 애초에 드래곤 팬던트는 흡수형 마보로 무형의 부정적인 감정조차 흡수해 수련으로 전환하는 능력을 지니고 있었다. 그러니 혈기를 흡수하는 것은 그리 이상한 일이 아니었다. 예전에도 적산 전신의 몸에서 뿜어져 나온 혈기를 모두 빨아들였으니 이번 경우도 다르지 않았다. 하지만 이러한 흡수가 꼭 좋은 것만은 아니었다. 이런 방식의 수련은 명백히 마도에 속했다. 아무리 강한 힘을 얻는다고 해도 만약 마도에 빠진다면 그 대가는 감당하기 어려울 것이었다. 그러나 지금은 그런 것을 고민할 때가 아니었다. 그 순간 하늘이 울리는 듯한 거대한 짐승의 포효가 사방을 뒤흔들었다. 마치 전투 신호처럼 울려 퍼지자 요수들은 마약이라도 흡입한 듯 더욱 광폭해지며 성벽을 향해 미친 듯이 돌진했다. 순식간에 성벽 방어에 걸리는 부담이 몇 배로 늘어났다. 찌지직. 한 무사가 잠시 숨을 고르는 사이 거대한 검은 요수 한 마리가 날카로운 발톱을 뻗어 그의 후두부를 찢어버렸다. 그는 그대로 싸늘하게 쓰러졌고 눈조차 감지 못한 채 비참한 최후를 맞았다. 이와 같은 장면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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