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ebfic
더 많은 컨텐츠를 읽으려면 웹픽 앱을 여세요.

제1970장

이천후는 미간을 찌푸리며 문 밖으로 나섰다. 그리고 석루 위에 서서 멀리 시선을 던졌다. 역시나 희미하게 빛나던 붉은 기운이 점점 선명해지더니 이내 거대한 붉은 바다처럼 번져갔다. 불과 몇 초 사이 대지가 흔들리기 시작했고 성 전체가 미세하게 진동하는 듯했다. 우우우... 그때 안전 요새 안에서 날카로운 경보음이 울려 퍼지며 붉게 물든 밤하늘을 갈랐다. 곧이어 강렬한 기운들이 연달아 폭발하듯 퍼져 나갔고 건물 위로 가벼운 몸놀림의 무사들이 뛰어올라 저 멀리 성 밖을 바라보았다. 그리고 그들이 본 것은 끝없이 몰려오는 붉은 파도. 수많은 무사들의 얼굴이 순식간에 굳어졌다. 요수들이 파도처럼 밀려오고 있었다. 그것도 엄청난 규모로. 안전 요새를 둘러싼 사방이 온통 붉은빛으로 물들었고 마치 거대한 해일이 몰아치듯 요수들이 성을 향해 광포하게 밀려들고 있었다. “성벽으로 가요!” 이천후는 한 마디만 남기고 즉시 몸을 날렸다. 이 정도 규모의 요수들이 성 안으로 들이닥친다면 모두 몰살당할 것이다. 반드시 놈들을 성문 밖에서 저지해야만 했다. 성벽을 향해 수많은 그림자들이 빠르게 이동했는데 그들은 모두 안전 요새의 무사들이었다. 누구나 알고 있었다. 이번 싸움에서 물러설 수 없다는 것을. 요수를 성 안으로 들여선 안 된다. 그런데 성벽에 도착한 순간 무사들은 숨이 멎을 것만 같았다. 눈앞에 펼쳐진 것은 천지에 가득한 요수의 파도. 만 마리의 야수가 뛰노는 듯 대지가 요동쳤고 사방에서 터져 나오는 포악한 짐승들의 울음소리가 하늘을 뒤흔들었다. 붉은 달이 높이 떠올라 억만 줄기의 붉은빛을 쏟아냈다. 그 빛이 요수들의 몸을 감싸자 전장은 더욱 기괴하고 섬뜩한 분위기로 물들었다. 이곳은 동쪽 성문, 이천후와 청이는 백 명이 넘는 후천맹의 전사들을 이끌고 도착했다. 그리고 그 순간 이천후도 등골이 서늘해졌다. “길을 비켜라! 후천맹의 무사들이 나섰다!” 성벽에 몰려 있던 무사들이 황급히 길을 터주었다. 이천후를 중심으로 모인 강력한 전사들이 성벽의 최전방으로 나섰다. 그들을 향한

링크를 복사하려면 클릭하세요

더 많은 재미있는 컨텐츠를 보려면 웹픽을 다운받으세요.

카메라로 스캔하거나 링크를 복사하여 모바일 브라우저에서 여세요.

© Webfic, 판권 소유

DIANZHONG TECHNOLOGY SINGAPORE PTE. LT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