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969장
“사람이 많아지면 어쩔 수 없이 잡것들도 끼어들기 마련이에요. 규율을 철저히 세우고 단속을 강화해요. 만약 우리 후천맹의 이름을 내걸고 부당한 짓을 저지르는 자가 있으면 가차 없이 처단해요!”
이천후의 태도는 단호했다.
청이는 얼굴을 굳히며 즉시 응답했다.
“네, 맹주님!”
“지금 우리 후천맹은 여황전 사람을 찾는 게 급선무예요...”
이천후의 시선이 문득 청이에게로 향했다. 그 순간 그의 눈빛이 잠시 반짝였다.
새빨간 갑옷이 그녀의 유려한 몸매를 완벽하게 감싸고 있었다. 가늘고 단단한 허리, 탄력 있는 곡선이 뚜렷이 드러났으며 그녀의 단아하면서도 강인한 분위기가 어우러져 묘한 매력을 발산하고 있었다.
더군다나 막 씻고 나온 듯한 그녀의 긴 흑발이 촉촉하게 어깨를 타고 흘러내리고 있었다. 마치 검은 비단처럼 윤기가 흐르는 머릿결, 그리고 목덜미에 옅게 스며든 붉은 기운이 마치 잘 익은 복숭아처럼 탐스러웠다.
이천후는 속으로 감탄했다.
‘정말로 요염하면서도 단아한 여인이군. 짧은 시간 안에 이렇게 많은 사람을 끌어모을 수 있었던 것도 단순히 내 명성 때문만은 아니었겠지. 이 미모의 부맹주의 매력 또한 한몫했을 거야.’
그는 잠시 생각하다 문득 궁금해졌다.
“이 석루는 오랫동안 버려진 상태였고 특별한 수원지도 없는 것으로 아는데 대체 어디서 씻고 온 거예요? 혹시 이 성 안에 강이나 샘이 있어요?”
청이는 고개를 살짝 저으며 붉은 입술을 앙 다물었다. 뭔가 말하기 난처한 듯 망설이더니 이내 천천히 입을 열었다.
“사실 이건 비밀인데... 선배님께는 숨길 필요 없겠네요. 제 체질이 조금 특이해요. 옥청수체라고 해서 공기 중의 수분을 응축해 옥청보액을 만들어낼 수 있어요. 한 통 정도의 보액을 만들어 목욕하는 건 어렵지 않답니다.”
“옥청수체!”
이천후는 살짝 놀랐다. 예전에 고서를 통해 본 적이 있는 희귀 체질이었다. 이 체질을 가진 자는 옥처럼 맑은 액체를 생성할 수 있으며 이는 수련에 큰 도움이 되는 귀중한 물질이었다.
신체를 정화하고 경맥을 넓히며 혈기를 강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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